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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트렌드

인터뷰 · 탐방 · 서울 트렌드

편견을 깨는 서점들
2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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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책의 힘.

이를 알리려는 사람들이 탄생시킨 동네 속 작은 서점은
평범함을 거부한 채 저마다 고우의 정체성을 입고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골목에 들어선 이색 서점부터 서울 역사를 대변하는 고서점까지,
서울에서 책을 접하는 다양한 시도.



서점의 변화, 진화 그리고 조화

“독서만큼 값이 저렴하고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수상록>을 쓴 사상가 몽테뉴는 진작부터 독서의 매력을 알고 이런 말을 남긴 바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책의 가치, 독서의 힘을 설파하기 위해 동네에 문을 연 작은 서점. 독립 출판물 전문 서점, 장르 도서 전문 서점 등 분위기뿐 아니라 책 종류까지 세분화해 선 보이는 서점들이 책을 향한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서점이 지닌 보편적 생각을 깨려는 움직임, 그 특별하고 재미있는 서점이 서울이라는 거대한 한 권의 책 페이지마다 알차게 새겨지는 중이다.

신촌책방

도시의 역사를 상징하는 장소라는 점이 공씨책방의 명맥을 잇는 결정적 이유다. 신촌 책방은 지하로 내려가는 길부터 책으로 가득하다.

"고전소설을 구하려고 방문했어요 책이 쌓인 공간 안에 들어서니 마치 보물 창고 속에 있는 것 같아요."
- 박진주(대학생, 영등포구)

공씨책방을 비롯한 미래유산 지켜나가기

1976년 경희대 부근에서 처음 문을 연 ‘공씨책방’은 다섯 번 넘게 이사하면서도 그 이름을 지켜온 서울의 대표적 헌책방 이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이곳이 임대료 인상 문제로 폐업 위기에 처한 뒤 여섯 번째 이사를 마쳤다. 한 곳은 기존 매장에서 약 30m 떨어진 건물 지하, 또 한 곳은 성동구 공공안심상가로 이전한 것. 성수동 책방은 LP와 고서 적 위주로 판매하고, 신촌 지하 책방에서는 대부분의 서적을 모두 취급한다. 폐점 위기에 처한 책방이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건 서울시 주관의 ‘1사(社) 1유산 선정’ 제도로 인연을 맺은 ‘서울장수막걸리’의 힘이 크다. 이렇듯 임대료가 오르며 내몰릴 상황에 처한 서울미래유산에 대한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 시와 자치구의 지원으로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공씨책방. 이 이름이 지닌 추억과 가치가 부디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라본다.

공씨책방 성수동매장

성동구 공공안심상가에 입주한 공씨책방 성수동 매장. 이곳은 LP와 턴테이블, 오래된 서적 등을 주로 판매한다.

공씨책방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무사히 여기까지 왔어요. 감사한 마음입니다. 도움의 손길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세요.”
- 박화민(공씨책방 대표)

공씨책방
서대문구 신촌로 55-2 지하 / 성동구 광나루로 130 롯데서울숲 IT캐슬 1층
문의대표전화
02-336-3058

서울에서 만난 이색 서점

심야 독서의 매력을 찾아  밤의 서점

밤의서점

2016년 여름 문을 연 ‘밤의서점’. 독자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심리학을 비롯해 문학,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선별해 소개한다. 언뜻 보면 일반 서점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다른 곳과 확연히 다른 점 하나는 바로 분위기. 낮에 들러도 밤의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실내를 한껏 어둡게 만든 채 따뜻한 조명 몇 개만 밝혔다. 외부와 차단한 채 오롯이 책에, 좀 더 나아가 독자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밤을 구현한 공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건 내면 마주하기. 퇴근 후 혹은 지친 하루 끝에 만나는 고요한 시간은 독서의 참맛을 알게 하는 동시에 오직 밤이 주는 위로를 경험하게 할 터. 밤의서점은 이름이 뜻하는 대로 심야 책방의 정체성을 유지 한 채 오늘도 밤 손님을 기다린다.

서점 추천 문장

“밤에는 마음속에 가두어둔 상상력이란 동물이 마음껏 숨을 쉬고 춤을 춘다.”
- 최예선, <밤의 화가들> 중에서

주소
서대문구 성산로 309-51
N서울타워문의
인스타그램 @librairie_de_nuit

밤에 들르면 좋을 책방

퇴근길 책한잔
마포구 숭문길 206 1층, @booknpub
북바이북
마포구 월드컵북로 44길 26-2, 02-308-0831

한 가지에 집중한 전문 서점  고요서사

고요서사

주택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용산구 해방촌 좁은 골목 어귀에 자리 잡은 ‘고요서사’. 책 한 권을 뒤집은 모양의 서점 로고가 이 곳이 책방임을 나직이 알려준다. 문학 중심 서점을 표방하며 1,000여 권의 책을 구비한 곳으로, 그중 15%는 독립 출판물이 차지한다. 이 외에도 역사적 사건, 대안적 삶 그리고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젠더 관련 책도 만날 수 있다. 문학 도서 위주로 다루는 만큼 문학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작품 속 인상적인 구절을 적은 종이를 뽑기 기계에 넣어둔 점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인근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아지트로, 때론 작품과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이며 토론하는 모임 장소로, 또 비정기적으로 책 내용과 관련 있는 영화를 시청하는 작은 상영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서점 추천 문장

“숨어 사는 단조로운 쓸쓸한 이 소리가 좋아 텅 빈 양동이처럼 앉아 있으니, 컴컴해질 때까지 앉아 있으니….”
- 문태준,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중에서

주소
용산구 신흥로 15길 18-4
문의문의
010-7262-4226

장르 도서 전문 책방

미스터리 유니온(추리소설)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02-6080-7040
사이엘(여행서)
마포구 성미산로 31길 13 2층, 070-8630-5630
위트 앤 시니컬(시집)
서대문구 신촌역로 22-8 3층 카페파스텔 내, 070-7542-8972

우리모두는 잠재적 작가  스토리지북앤필름

스토리지북앤필름

상업성을 고려해 출판한 책보다 100~300부 인쇄하는 소규모지만 ‘말하고 싶은 걸 가감 없이 표현’한 책을 더 의미 있게 생각 하는 곳. ‘스토리지북앤필름’은 독립 출판물과 소규모 출판물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서점이다. 심지어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도록 ‘Make a Book’이라는 이름의 독립 출판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책 기획부터 표지와 내지 편집, 인쇄와 유통까지,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쳐야 하는 전 과정을 6주간 배우고 현실화할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작은 책방 운영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워크숍, 타지 독자를 위한 원 데이 워크숍을 통해 출판 전반을 다루는 시간도 마련한다. 책을 판매하는 일차원적 기능의 서점보다는 누구나 독자이면서 작가 또한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입체적 공간인 셈이다.

서점 추천 문장

“일이 버겁기도 하고 고민하고 남을 부러워할 때도 있지만 살아 있기에 조금씩 소중한 것들을 발견합니다.”
- 김미선, <나를 위로해주던 것들> 중에서

주소
용산구 신흥로 115-1
문의문의
070-5103-9975

소규모 출판물 위주의 책방

유어마인드
서대문구 연희로 10-6 2층, 070-8821-8990
사슴책방
마포구 동교로 46길 33 1층 102호, @deer_bookshop

책과 사람의 만남을 주선합니다  사적인서점

사적인서점

상호명에 붙은 서점이라는 단어 덕분에 책을 접하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이곳에서 책을 만나는 방법은 일반 서점과는 크게 다르다. 무작정 들어가 이 책 저 책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책 처방사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후 자신에게 꼭 맞는 책을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 책 처방사는 책으로 인생을 보살피는 서점 주인이 되고 싶다는 인사말을 남기며 베스트셀러나 유명 작가의 책보다 상담자의 관심과 취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공을 들인다. 책이 지닌 치유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모인 가장 사적인 공간. 예약해야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간간이 독서회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점 추천 문장

“당신이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다. 당신의 독서 목록은 그 자체로 당신의 자서전이고 영혼의 연대기다.”
- 김경욱, <위험한 독서> 중에서

주소
마포구 서강로 60 4층
문의문의
카카오플러스친구 @사적인서점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큐레이션 책방

당인리책발전소
마포구 독막로 8길 15, 070-1111-2222
부쿠
성북구 성북로 167, 070-7014-0167

제민주 사진 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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