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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동주민센터

특집 · 찾동과 행복한 순간
주민과 찾동의
아름다운 동행
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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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촘촘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찾동의 각오가 대단하다.
찾동 서비스 3단계 출범을 앞두고 서울 곳곳에서 꽃핀,
시민이 행복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찾동이 찾아준 유도 소년의 꿈 -양천구 신정1동

“나중에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유도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제가 마을 주민의 도움을 통해 꿈을 이룬 것처럼 누군가의 꿈을 이루는 데 힘이 되고 싶습니다.”신정1동에 사는 이동현 군(19세)이 당찬 꿈을 꾸게 된 데는 마을 주민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운동 신동이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형편이 어려워지자 운동에 대한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동현 군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연습에 매진했다. 이런 아들을 위해 몸이 아파도 열심히 일한 어머니의 사연을 알게 된 신정1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마을 주민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다행히 동현 군의 유도복을 매년 지원해주겠다는 주민이 나섰고, 마을 정육점 사장님도 체력 보충을 위해 고기를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또 작은 돈이나마 꾸준히 장학금을 주겠다는 주민도 있어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 동현 군 이름으로 후원 계좌를 만들어주었다.

“동현 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고 부탁했을 뿐인데 정말 많은 주민이 나서주셨어요. 그 덕분에 이웃 사랑 후원회도 결성했고, 동현 군에게 정기적으로 후원금도 지급하고 있어요.”조진경 복지플래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주민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동현 군처럼 꿈을 이뤄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더 큰 응원을 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어려운 이웃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공유 주차장 -금천구 독산2동

“겨울에는 김장 덕분에 김치를 자주 먹지만, 여름에는 오히려 쉽지 않아요. 그래서 어르신들 입맛도 돋울 겸 겉절이를 담가 도시락 반찬 배달을 하기로 했지요.”독산2동 가족봉사단 중 하나인 ‘독이사모’의 김남희 단장은 겉절이는 임대주택 입주민의 기부로 이뤄진 것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입주민도 어려운 상황일 텐데 어떻게 이런 나눔이 가능했을까? 매입 임대주택 입주민 대부분은 차를 갖고 있지 않다. 나이가 많거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다. 그러다 보니 임대주택 주차장은 비어 있기 일쑤다. “독산2동은 주거 밀집 공간과 다세대주택이 많아 주차난이 심각해요. 공영 주차장도 대기자가 많아 주차 문제로 인한 민원이 많은 편이고요. 한편 임대주택 주차장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비용이 없어서 CCTV를 달지도 못한 상태였지요.”

김동민 우리동네주무관은 임대주택 주차장 관리를 맡고 있던 전진해 씨를 만나 임대주택 주차장을 동네 이웃에게 개방해 그 수익금으로 CCTV를 설치하고, 임대주택에서 발생하는 공용 전기 요금과 수도 요금까지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다행히 주민들도 동의해 한 달에 1대당 4만 원의 주차비를 받는 주차장을 운영했고 수익금으로 CCTV를 설치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지 않아 전 씨가 수익금을 김 우리동네주무관에게 내밀었다. 입주민도 형편이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돈을 써달라는 것이었다. 김 우리동네주무관은 이들의 성금을 가족봉사단에 전달했다. 독산2동은 지금도 공유 주차장 수익금으로 매달 1회 가족봉사단이 모여 밑반찬을 직접 조리해 배달하는 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독이사모’ 김남희 단장, 김동연 우리동네주무관, 임대주택 주차장 책임자 전진해 씨,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받은 이한숙 어르신. 나눔을 함께하는 주민들이다.

일대일 교육도 가능한 건강관리 소규모 프로그램이 인기 짱! -금천구 독산 3동

독산3동 주민센터에서는 5주에 걸쳐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2시에 건강 강좌가 열린다. 고혈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열리는 강좌다. 소그룹 프로그램이라서 각 팀의 참석 인원은 6~7명에 불과하다.“규모가 큰 강좌를 하다 보면 저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한계가 있어요. 반면 소규모로 진행하면 어르신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일일이 답변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교육 효과도 더 큰 것 같아요.”

이재경 방문간호사는 어르신들이 강의를 더해달라고 하지만, 취약 계층 가정방문 업무가 많아 자주 못 하는 점을 아쉬워했다.“몇 년째 당뇨약이랑 혈압약을 먹고 있어요. 그동안 고혈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약만 먹었는데 교육을 받으니 아주 유익해요. 우리 입장에선 아주 고맙죠.” 이옥희 어르신의 말을 받아 김창복 어르신도 평소 이웃 얼굴도 못 보고 지내는데 이곳에 오면 사람을 볼 수 있어 좋다고 자랑했다. 함께 강의를 진행하는 김엽영 방문간호사도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많이 타서 자주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니 가정방문을 줄일 수 없다며 더 많은 인력이 찾동 서비스에 투입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엽영 방문간호사, 김창복 어르신, 이재경 방문간호사, 정순임 어르신, 조정련 어르신, 이옥희 어르신. 날이 너무 더운 탓에 어르신 두 분은 건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힘찬 발 ‘찾동이’

분홍색으로 래핑한 복지 전용 차량 ‘찾동이’가 서울 곳곳을 누비며 복지 사각지대를 발 빠르게 찾아간다. 서울시에서는 ‘찾동’ 시행 이후 복지플래너와 우리동네주무관의 동별 1일 방문 건수가 8.9가구로 시행 전보다 3.4배나 증가했다. 또한 동별 면적이 방대하여 이동 시간이 길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전기차 ‘찾동이’ 172대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 보급했으며 연내 100대를 추가 보급하고 내년까지 전 동에 배치할 예정이다.

책 읽고, 영화 보고, 콘서트 즐기고 동주민센터의 변신은 무죄

독산3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저녁 6시가 되면 독산극장이라는 영화관으로 변모한다. 성동구 송정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업무 시간 이후 주민의 자유로운 공간으로 변모한다. 이러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변화는 단순한 민원 행정 처리 장소에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공간 개선 사업 덕분에 가능했다.

아무리 좋은 마을 계획도 주민의 동의가 필수죠 -성북구 종암동

성북구 종암동 이육사 생가 근처의 작은 녹지 공간에는 늘 할머니들이 모여 있다. 앉을 곳이 마땅치 않아 보도블록을 주로 이용한다. “마을계획단이 마을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제안받은 동네 계획서 중 이곳에 의자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여러 건 있었어요. 다른 제안과 달리 예산이나 과정이 복잡할 것 같지 않아 바로 실현하기로 했어요.” 김지연 마을사업전문가는 마을총회를 거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 마을계획단과 구청을 찾아 의자 설치를 요청했고, 금세 허락을 받아냈다. 그러나 의자를 설치하기 시작하자 골목 근처 주민이 민원을 제기했다. “소음은 어떻게 할 거냐”, “쓰레기 문제, 특히 야밤에 술 먹고 떠드는 애들은 어떻게 할 거냐”면서 극구 반대했다. 의자 설치를 중단하고 마을계획단이 나서서 같은 주민의 입장으로 설득을 거듭했다. 하지만 설득에 실패해 당초 계획과 달리 골목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의자를 설치했다.

“의자 3개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장소를 옮기면서 2개만 설치하고, 햇빛도 피할 수 없게 됐어요. 하지만 한 명의 주민이라도 반대하면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 마을 계획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는 계기가 됐어요.” 김 마을사업전문가는 앞으로 공공성에 대한 고민과 여러 주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론장으로서 역할을 마을 계획과 마을계획단의 활동에 담아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값진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왼쪽부터 정미림 분과원, 이명수 복지·경제분과위원장, 김지연 마을사업전문가. 어르신들의 작은 불편을 마을계획단의 사업으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빈곤 위기 가정

마을이 소녀를 돌보다

아버지와 함께 살던 열두 살 서현(가명)이는 갑자기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구치소에 갇히면서 홀로 남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은평구 역촌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는 아이를 돌봐줄 친척을 찾았지만, 그들이 서현이를 돌봐줄 형편은 안 됐고, 아이는 자신의 집에 머물기를 원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관내 지역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그 결과 초등학교와 지역사회복지전문가, 건강지원센터의 아이돌보미, 역촌파출소 등이 서로 역할을 나누어 아버지가 출소하기까지 아이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었다. 동 단위의 통합 사례 회의였다.

송파 세 모녀 사건 재발을 막다

한집에 사는 50대 초반의 누나와 40대 중반의 남동생은 둘 다 미혼으로 무직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남매는 오래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으며 누나는 심한 우울증을, 동생은 오랫동안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 공과금 체납으로 단전, 단수는 물론 집안 환경도 열악했다. 군자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이 사실을 알고 이들의 주민등록을 재등록한 후 기초수급자 신청을 해 공적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긴급 구호를 지원했다. 또 광진구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정신 건강 상담을 받게 하고 집수리 봉사 단체의 후원으로 도배장판도 새로 했으며,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도 신청했다.

출산 가정

출산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다

셋째를 낳은 지체 장애 여성이 생활고를 호소했다. 남편은 취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입이 불안정했다. 양육을 도와줄 사람 없이 삼 형제를 키우는 일이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이었다. 연남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양육 수당 외에 시간제 아이 돌봄 서비스를 추천해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성 장애인 출산 비용 지원 서비스를 안내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다자녀 하수도 요금 감면 제도, 12월 이후 출생아 전기 요금 감면 제도 등 다자녀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안내해 혜택을 볼 수 있었다.

65세 도래 어르신

통합 사례 관리 통해 사고사 방지하다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65세의 홀몸 어르신은 당뇨약과 고혈압약을 복용하며 경비 일을 하다가 무릎 연골 수술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대방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이분을 통합 사례 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근처 한의원에 입원시켰다. 퇴원 후 나눔가게와 연계해 주 2회 반찬을 집으로 배달해주고 방문간호사와 주 1회 모니터링 상담을 진행했다. 건강을 되찾은 후 사회 진입이 어려워지자 다시 좌절해 집 밖 출입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반찬 배달을 한 봉사자가 지난번 반찬이 문에 그대로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구급 요청해 들어가보니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긴 후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고, 어르신은 다시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이선민사진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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