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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서울역으로

기획 · 걷다 보니 서울 여행
옛 서울과 만나는 도심 길
걸어서 서울역으로
2017.01

서울역 고가도로 주변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서울의 옛이야기가 풍성하다.
서울역 근처를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오래된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간직한 숨어 있는 장소와 골목을 발견한다.


서울역 주변은 우리가 잘 모르던 숨은 이야기를 통해 서울의 진면목을 배우고 느끼는 길로 이루어졌다. 서울 토박이도 모르는 길, 큰길로만 다닐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작은 골목을 발굴하고, 그 마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일이 서울역 주변 길의 핵심이다.
서울시는 도심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일대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시민이 무료로 참여 할 수 있는 서울역 도보 투어 프로그램을 2016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걷기를 통해 도시를 탐색하고 연구하는 청년 기업 ‘안녕 서울’은 코스를 정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역 주변을 걷는 길은 외국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코스도 마련했다. 2017년에도 서울역 주변을 걷는 시민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남대문교회
근대적 의료 시설인 제중원 내에 설립한 ‘제중원교회’가 전신으로, 1887년 제중원을 설립한 알렌 선교사가 세웠다. 현재 건물은 1955년에 짓기 시작해 1969년 완공한 고딕 양식 건물로 건축가 박동진의 작품이다. 남대문교회는 1950년대 우리나라 석조 교회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서울시 미래유산에 등재되었다.


한양도성
조선 시대 한양은 성곽도시로 총길이 18.2km에 달하는 성곽이 한양을 둘러쌌다. 한양도성은 1396년 태조의 명으로 축조했고, 세종과 숙종 시기에 보수 공사를 거쳤다.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1396~1910, 514년) 도성 기능을 수행했다.

스퀘어가든
스퀘어가든은 현재 서울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서울스퀘어 빌딩과 그 뒤에 숨은 남대문교회 사이에 자리한 자그마한 정원이다. 마치 ‘비밀의 정원’ 같은 스퀘어가든은 드라마 <미생>에도 나와 인기를 끌었다. 작은 쉼터와 바랜 듯한 목조 계단이 인상적이다.


숭례문
4대문과 4소문으로 이루어진 성곽도시 한양에서 가장 오래된 문인 숭례문은 1398년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도읍지로 정하면서 축조했다. 일제강점기 근대화 과정에서 전차 길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성곽을 훼손하면서 지금처럼 문이 아닌 섬 같은 형태로 남았다. 2008년 화재로 2층 문루와 1층 문루의 일부가 소실되었고, 현재는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백범광장
백범광장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인적이 드문 평화로운 남산 속 공원이다. 지금의 여유로운 분위기와는 반대로 이곳은 도시 개발 과정 속에서 수차례 모습을 바꾸어왔다. 2009년 ‘남산 르네상스’라는 프로젝트로 성벽을 복원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염천교 수제화 거리
서울역 경의선 철로에 걸린 염천교 위엔 시간을 비껴간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빽빽하게 진열된 검은색 신사화, 알록달록한 댄스화가 화려한 모습을 뽐내는 쇼윈도가 눈길을 끄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화 거리다. 1970~1980년대 전성기가 지나고 지금은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곳이 되었지만, 70년의 기술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우리나라 구두 산업의 역사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충정각
충정각은 남문 밖 복숭아골 세브란스 의전을 설계한 캐나다 건축가 헨리 볼드 고든이 1910년대에 설계한 주택이다. 유럽, 일본 그리고 한국의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를 띠는 이곳은 현재 고즈넉한 뜰을 품은 레스토랑이자 갤러리로 사랑받고 있다.


약현성당
1891년 천주교 박해가 끝나고 서소문 성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순교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성당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조 건물이다. 1900년 이전에 건축한 몇 안 되는 서양식 건축물 중 일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서양 건축양식을 받아들여 지었다는 점에서 명동성당과 함께 한국 근대건축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국립극단
1981년부터 약 30년간 기무사 수송대로 사용하던 곳이다. 기무사가 떠난 자리에는 1950년부터 활동해온 국립극단이 터를 잡았다. 보안이 철통같던 시절, 주변에 기무사의 담을 넘는 집을 지을 수 없었고, 그 때문에 동네 곳곳에 오래된 집들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손기정체육공원
손기정 선수의 모교 양정보통학교가 있던 곳이다. 학교 운동장이 있던 자리에는 손기정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할 당시 지중해 지방에서만 자라는 월계수 대신 수여받은 대왕참나무가 있다. 공원 내부에는 1904년에 지은 기존의 학교 건물을 보수해 만든 주민 체육 시설, 문화 시설, 기념관 등이 있다.


성우이용원
1927년부터 현재까지 한곳에서 무려 3대째 대를 이어 온 이용원이다. 성우이용원 건물만 하더라도 건축한 지 200년이 넘었다. 옛 이발 방식을 선호하는 단골을 위해 아직 면도칼을 손수 갈고 식초로 머리를 감는 등 옛 방식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다. 지금은 생활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개미슈퍼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네 슈퍼다. 작은 마당이 있는 도시형 한옥을 개조해 담배나 딱지를 파는 구멍가게로 시작했다. 아궁이가 있던 부엌에 연탄보일러를 놓고 사용하다 이후 싱크대를 들인 현대식 부엌으로 개조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조부가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온 일본인에게 이발 기술을 배워 1927년 만리재고개에 이발소를 차린 게 시작이죠. 제가 이 일을 한 지도 어느덧 50년이 훌쩍 넘었네요. 조발(커트)이라고 쓰인 생경한 요금표, 140년 된 독일 브랜드의 면도칼, 이제는 사라진 바론상사의 이발 의자와 55년 된 세면대, 그리고 제작 연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연탄난로와 선풍기까지, 과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2014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지요. 요새는 서울역 도보 투어를 하는 시민이 많이 찾아와요.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답해주고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성우이용원 3대 주인장 이남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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