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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인의 입맞춤과 'WE ARE YOUN', 한복 입은 두 소녀의 삼청동 나들이

기획 · 서울 풍경
우리가 아는 삼청동, 우리가 모르는 삼청동

2016.03

600년 역사의 삼청동은 천의 얼굴을 지녔다. 삼청동은 수많은 이에게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가족 같은 곳’,
‘완전히 낯선 새로움을 발견하는 보물 같은 곳’이다. 봄 기지개를 재촉하는 경쾌한 발소리가 삼청동에 울려 퍼진다.

삼청동 가는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윤보선길을 따라 서울시립정독도서관 방향으로 약 도보 15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거리 사이사이에 난 골목은 신기할 정도로 한적하다.
숨바꼭질하듯, 숨은그림찾기 하듯, 작은 골목은 사람들을 맞이한다.

계단 너머 계단 위의 삼청동. 조화를 이룬 한옥과 돌담, 인가와 상가가 이웃처럼 바짝 붙어 있다.

산, 물, 인심이 맑다 하여 붙은 이름, 삼청(三靑). 조선 시대 물이 맑고 맛이 좋아
궁중에서만 사용하던 복정 우물터 옆에 75년 역사의 코리아목욕탕 굴뚝이 우뚝 서 있다.

도심 한가운데 걸린 옷은 빨래가 아니다.
낡은 가옥의 담장을 배경으로 디스플레이한 색색의 옷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조선 시대 8명의 판서가 살았다 해서 이름 붙은 팔판동. 삼청동 중심 거리를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다소 조용한 팔판동 골목길이 펼쳐진다. 세련된 컬러와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게가 많다.

오랫동안 삼청동 주민의 밥을 책임져온 동네 쌀집이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먹는 떡볶이 명소로 탈바꿈했다. 쌀집이었을 때도 풍년이더니 떡볶이 가게 역시 풍년이다.

북촌 한옥마을로 향하다 백인제 가옥에 들른다면 더욱 반가울 터. 전통과 근대, 한옥과 일본 가옥의 구성 요소가 공존하는 실험적이고 선구적인 양식을 직접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주소 백인제가옥 북촌로 7길 16 문의 02-724-0232

시샘 가득한 꽃샘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열여덟 처녀의 마음은 이미 완연한 봄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처자들이 삼청동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살랑살랑 봄바람을 부른다.

글 양인실 사진 문덕관(램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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