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골목상권, 장충단길을 가다
>2주마다 변화하는 장충동 골목에서 즐기는 로컬 브랜드 상권을 찾았다.
사람이 모이는 골목, 상권의 인지도를 높이는 다양한 행사도 소개한다.
머물고 싶은 상권, 서울 골목상권
서울시는 고유의 특색과 매력 있는 골목을 선정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로컬 브랜드 상권을 지원한다. 중구 장충단길 (장충동), 마포구 합마르뜨(합정동), 영등포구 선유로운(양평동), 구로구 오류버들(오류동), 서초구 양재천길(양재동)등 다섯 곳의 상권을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제반 환경, 콘텐츠 및 다양한 행사로 시민의 발길이 모이는 상권을 만들고, 상권에 맞는 프로그램과 방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그 시절 장충’
남산 아래 국립극장, 장충단공원, 남소영광장, 장충체육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뿐 아니라 태극당과 족발거리까지 매력적 요소를 갖춘 장충단길. 풍부한 주변 자원을 바탕으로 형성된 서울 중심 상권인 만큼 맛과 낭만이 가득한 이곳에서 열린 첫 번째 플리 마켓을 찾았다. 조선 시대 한양도성의 남쪽을 수비하던 남소영(南小營)이 있던 장충동인 만큼 동대입구역 2번 출구 태극당 앞쪽에는 시민의 휴식 공간인 남소영광장이 자리한다. 또한 광장과 연결된 골목 안쪽으로 남소영길 장충동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지난 11월 19일에 열린 플리 마켓은 그 때 그 시절 장충동을 기억할 수 있는 다양한 분위기로 구성해 이곳을 찾은 많은 이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장충동 골목상권의 주축을 이루는 마트, 꽃집, 식당 등이 참여해 상권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
김영진 (토박이 ‘춘천집 2.5 닭갈비’ 대표)
“남소영길 장충동먹자골목의 매력을 놓치지 마세요.”
전 이곳에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고향이자 애정이 담긴 이곳에서 창업해 16년째 영업 중입니다. 태극당이나 족발집의 인기에 가려 대중에게 인지도는 낮지만, 사실 이곳은 동국대학교 학생부터 주변 회사원들까지 단골이 많아요. 한자리에서 20~30년씩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맛집도 많고요. 또한 전봇대 지중화 사업 등으로 골목 상권이 더욱 깔끔해졌답니다.
정민도 (사랑방 카페 ‘샌드빈’ 대표)
“포장 할인, 방문 할인 행사 덕분에 새로운 고객을 만났어요”.
골목 내에서도 작은 규모지만 20년째 샌드위치와 맛있는 커피, 생과일 주스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활기차게 여는 아침부터 오후의 나른함, 야근하는 이들의 출출함을 달래주는 보람이 크죠. 이번에 로컬 브랜드 상권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기반 플랫폼인 당근마켓의 방문 할인 쿠폰 덕분에 저희 카페의 맛을 새로 알게되었다는 분이 많았어요. 홍보 효과도 높아 만족스러웠어요.
서미옥 (숨은 고수 ‘샤론꽃방’ 대표)
“골목을 찾는 분들과 꽃이 주는 행복을 나누고 싶어요”.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경험하면서 ‘식(물)집사’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분이 꽃이나 식물 가꾸기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원예학을 전공하고 장충동에서 꽃집을 25년째 운영 중인데, 이 골목을 찾는 분들의 사랑방이 되고 있어요. 플리 마켓 판매자로는 처음 참가해보았는데, 새로운 고객도 만날 수 있었고 꽃집이 있는 골목상권도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요.
골목상권 문화 거점 공간, 우리 동네 로컬바이브
2주마다 바뀌는 팝업 공간의 자세한 일정 확인과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localvibes.kr)와 인스타그램(@olcalvibes.seoul)에서 가능하다.
#기억의공간 #레트로 #맛집
로컬바이브 장충
장충동의 역사가 담긴 상점 팝업 전시와 장충단길 사진 전시회
#자연이주는여유 #나를위한시간 #키즈프로그램
로컬바이브 선유
어린이 미술 심리 상담, 도자기 핸드 페인팅 등 다양한 클래스
#또,들러줘 #제철식재료 #소중한한끼
로컬바이브 버들
어린이 난타 수업, 크리스마스 미니 케이크, 3D 아트 펜 만들기 체험
#비밀핫플 #크리에이터 #잠든감각깨우기
로컬바이브 합정
감성이 담긴 요리와 핸드 드립 커피, 향수 제작 등의 체험과 전시
#살롱문화 #리추얼라이프 #여유와낭만
로컬바이브 양재천
양재동 골목상권을 방문한 이들을 위한 와인과 음식, 책이 함께하는 공간
글 김시웅 사진 이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