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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이 넘치는 서울

온정이 넘치는 서울>
2022.12

이슈

따뜻한 서울

온정이 넘치는 서울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온정의 손길을 베푸는 사람이 늘고 있다.
따스한 정을 널리 전파하는 자원봉사 현장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치에 정성을 담아, 관악구 김장과 나눔의 날

찬 바람이 뺨을 스치면 여지없이 돌아오는 김장철, 관악구자원봉사센터에서 ‘2022년 김장과 나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낙성대공원 맞은편 강감찬 텃밭에서 실시한 이번 행사는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이했다. 관악구 21개 동 70여명의 자원봉사캠프 활동가가 모여 소외된 이웃을 위해 손길을 보탰다. 김장 재료 중 무는 낙성대 텃밭에서 관악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이른 아침부터 일사불란하게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김장은 점심 무렵 마무리되었다. 이날 마련한 김장김치는 총 1260kg으로, 관악구 21개 동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편부 가정과 치매 위기가정 370여 가구에 전달했다.

임현주 센터장 (관악구자원봉사센터)

“‘든든해요! 엄마애(愛)요’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을 만나며
여전히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이 많다는 사실을 느껴요.
앞으로도 계속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관악구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든든해요! 엄마애(愛)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저소득 편부 가정에 김치와 밑반찬을 전달하는 자원봉사다. “먹거리뿐 아니라 청소를 돕고, 아이들의 말벗도 되어줘요. 여자아이는 생리대 착용법 등 여자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도 알려주고요.” 여름에 낙성대 텃밭에서는 활동가들이 함께 농사지은 감자는 나누고, 무는 수확해 김장 김치에 활용했다. 직접 가꾼 농작물로 이웃을 돕기까지 하니 활동가들의 만족도도 높다. 관악구는 현재 21개 동에서 230여 명의 활동가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외에도 오랜 기간 불이 꺼져 있거나, 세금 고지서가 쌓인 가정을 주시해 위기 주민을 돕는 ‘관악똑똑이’ 프로그램 활동이 두드러진다.

(왼쪽부터) 김장 자원봉사에 참여한
오현하 캠프장, 전정식 어르신, 임선자 활동가.

오현하 캠프장 (관악구 청룡동 자원봉사캠프)

“사실 저희가 드리는 것은 그리 크지 않아요.
그럼에도 엄청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제가 더 힘이 나요.
봉사를 하면서 주변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답니다.”

청룡동 자원봉사캠프의 오현하 캠프장은 2017년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청룡동 캠프의 활동가는 총 17명으로 관악구의 다른 동에 비해 많은 편이다. 관악구의 ‘엄마애((愛)요’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내 곁에 자원봉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활동도 했다. 활동가가 구역을 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담배꽁초를 주워 수거량도 기록했다. 활동가 대부분이 직장인이라 오후 10시에 만나 활동하면서도 모두를 위한 실천이라는 생각에 즐겁게 임한다. 김장과 나눔의 날 현장에는 올해 처음 인연을 맺은 전정식 어르신도 참여했다. “소일거리 삼아 현장에 오셔서 김치를 어떻게 만드는지 보면 좋을 것 같아 의향을 여쭤봤는데, 흔쾌히 오시겠다고 해서 함께 했어요. 진정한 봉사는 무조건 돕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이 지속됐으면 합니다.”

손은영 단장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서리풀 마을 정원사 팀)

“내가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가꾸는 일이 마을과 이웃
모두를 즐겁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평소에도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많던 손은영 단장은 서울시의 ‘시민 정원사 기본 과정’ 교육을 시작으로 식물 유지·관리와 정원 디자인 등 유익한 수업에 참여했다. “원래 꽃이나 작은 식물을 좋아했어요. 좋은 기회에 서울시 시민 정원사 교육을 받으면서 정원 디자인은 우리 주변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기본 과정을 수료한 이후에도 심화 과정까지 연계해 들으면서 단순히 나만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 아닌,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에 관심이 생겼지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서초구 주민이기도 한 그는 시민 정원사 과정을 마친 후 집 주변의 작은 공원이나 방치된 골목 화단이 눈에 들어왔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보였다고 한다. “서초구에는 우면산과 청계산부터 양재천 주변 녹지 공간이나 크고 작은 공원이 참 많아요. 봄이 되면 예쁜 계절 꽃들이 골목이나 거리를 향기롭게 채우기도 하고요. 그런데 꽃이나 식물은 살아 있기 때문에 자주 돌봐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집 주변 놀이터나 건널목에 조성된 화단의 쓰레기를 치우거나 덤불을 걷어주었어요. 그런데 이런 관리를 여럿이 함께 하면 더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 후 주변 이웃이나 시민 정원사 교육을 함께 받은 동료에게 의견을 물어봤고, 삼삼오오 모여서 소규모로 시작했습니다.” 손은영 단장은 소규모 활동 이후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해 서초재능허브팀에 등록했고, 센터의 중계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서리풀 마을 정원사’라는 이름으로 총 7명이 함께 활동한 지 벌써 2년째랍니다. 우리 동네 주변이 눈에 띄게 예뻐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정원 봉사가 너무 즐거워요. 팀원들 역시 각자의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2주에 한 번씩 함께 활동합니다. 올해는 너른골어린이공원 주변과 인접한 방배1동 제1경로당 앞 작은 정원을 가꿨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공식 자원봉사 일정이 바로 오늘이고요. 이곳을 찾는 이 모두 철마다 바뀌는 정원을 함께 즐기고, 봉사 활동하는 저희에게도 수고 많다는 말을 건네줄 때 보람을 느껴요.” 내년에도 서리풀 마을 정원사는 여전히 마을 이곳저곳 본인들의 재능이 필요한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갈 것이다. 자원봉사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만, 특별한 이유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자신의 시간과 애정을 나누고자 하는 이들이 행동으로 옮기는 멋진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시민의 건강한 자원봉사 생태계 조성을 추구한다. 자원봉사 생태계는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의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시민 연대를 통해 다정한 서울을 만들고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시민 모두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내곁에 자원봉사

자원봉사를 통해 이웃을 만나고, 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고립감과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어려운 사람들과 동행한다.

바로봉사단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연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에 올바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서울동행

소외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학생이 재능을 발휘해 교육 격차와 돌봄 소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신수진, 이나윤, 송지훈 (서울동행 프로젝트 리더 팀)

“환경문제에 관심이 커질수록 나 혼자가 아닌
주변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함께하고 싶었어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울동행’은 초·중·고 동생들에게 멘토링을 하는 봉사 활동과 대학(원)생들의 관심사인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한 봉사 활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서울동행의 기획 봉사는 각 대학별로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한 주제를 정해 봉사 활동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기후변화와 환경에 관한 관심은 지구에 사는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생각했고요. 덕성여자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상명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성대학교 등 각 학교별로 관련 프로젝트를 운영하던 중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각자의 위치에서 활발하게 하던 이들은 더 많은 이와 함께 우리가 직면한 환경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기후 위기 관련 체험 부스를 마련해 한자리에 모인 것.

“커피박으로 비누 만들기, 버려지는 의상이나 현수막으로 액세서리 만들기, 기후 위기 퍼즐 맞추기와 플라스틱 분리배출 퀴즈를 함께 하면서 저희 또래 친구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많은 분이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지구를 지키는 지구용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수동에서 진행한 ‘너도 지구용사 할 수 있어!’의 각 부스에서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참여한 즐거운 모습의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환경 운동이나 비건 식단에 관심이 많았는데, 서울동행의 여러 학교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실천하는 용기를 얻었고, 환경에 관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연합 활동을 하면서 동료애도 깊어졌고요.” 자원봉사를 통해 타인을 물질적으로 돕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와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즐거움과 보람을 아는 서울동행 대학(원)생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TIP

시민 누구나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1년 365일 자원봉사하기 좋은 서울,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1365 자원봉사포털 바로가기
www.1365.go.kr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 volunteer.seoul.go.kr
인스타그램 instagram.com/seoul.volunteer
유튜브 youtube.com/@svc1365

서울동행

홈페이지 donghaeng.seoul.kr
인스타그램 instagram.com/seoul_donghaeng

김시웅, 류창희 사진 김규남, 지다영, 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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