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 서울사랑

인터뷰 · 탐방 · 서울 풍경

숲속으로 떠나는 책 여행
2021.10

책장을 넘기는 바스락 소리, 바람결에 나뭇잎이 부대끼는 소리.
올가을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숲속 도서관에서 책과 친해지는 건 어떨까.
아이의 책 놀이터가 되어주고, 지역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하는
우리 동네 도서관의 일상을 지면에 담았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숲길

산책하기 좋은 가을, 공원이나 숲길에 들어선 이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가볍다. 새들의 지저귐에 귀 기울이며 걷다 보면 문득 마주치는 작은 건물, 사람들이 저마다 손에 책을 챙겨 들고 오가는 쉼터를 마주하게 된다. 우리 동네 공원이나 숲속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만나는 숲속 도서관은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도서관이 자리할 곳의 자연을 가능하면 훼손하지 않고, 공원이나 산책로의 이용을 활성화해 지역 주민 생활에 문화적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숲속 나무가 울긋불긋 단풍으로 갈아입는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 숲속 도서관에서 마음을 위로하는 책 한 권 빌려 숲속 벤치에 앉아 책 속의 우주를 만나보는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말자.

책달샘 숲속 작은도서관

생태공원을 마주하고 있는 작고 아담한 책달샘 숲속 작은도서관.

무인 숲속 도서관

강동아트센터 안쪽 숲길 초입에 자리한 무인 숲속 도서관.

국사봉 숲속 작은도서관

공원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마치 깊은 산속 같은 국사봉 숲속 작은도서관.

자연·책과 함께하는 즐거움

우리 동네 숲속 도서관은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마을의 사랑방 역할도 한다. 지역 주민이 직접 ‘마을사서’로 활동하는 금천구 책달샘 숲속 작은도서관뿐 아니라, 양재천에 위치한 서초구립양재도서관 외부에 있는 양재 오솔숲도서관은 책을 테마로 만든 벤치부터 다양한 형태의 휴식 공간 덕분에 시민의 사랑을 받는 산책로이기도 하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공중전화 부스를 닮은 형태의 비대면 숲속 도서관은 아이를 위한 책으로 채워져 공원에서 재미있게 책 읽는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책을 읽거나 책을 통해 도서관 공간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 시내 숲속 도서관은 시민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공간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양재 오솔숲도서관

독서하기 좋은 다양한 형태의 의자가 있는 양재 오솔숲도서관.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삼청동 끝자락, 가장 유명하고 가장 고즈넉한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혜윰 숲속 도서관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채워진 서울어린이대공원 명상정원 혜윰 숲속 도서관 전경.

서울에서 만나는 숲속 도서관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뉴욕타임스>에서도 거론한 서울 숲속 도서관의 대표 주자이자, 카페를 겸하는 북 카페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온통 붉은 단풍잎으로 물들어 더욱 멋지고 운치 있는 도서관이자 휴식 공간이 된다.

주소 종로구 북촌로 134-3
문의 02-734-3900

응봉근린공원 숲속 도서관

동호초등학교 오르막길에 소담스레 자리 잡은 도서관. 매봉산 정상부까지 이어지는 기존 산책로와도 연결되며, 도서관 앞마당과 도서관 내부와 이어지는 테라스에서는 숲 향기를 그대로 느끼며 책과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주소 성동구 옥수동 528-6
문의 02-2205-6485

양원 숲속 도서관

중랑캠핑숲과 인접한 도서관. 1층은 유아·어린이 자료실과 카페, 2층은 종합자료실, 그리고 옥상 휴식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어 정숙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대출할 수 있다.

주소 중랑구 송림길 172
문의 02-432-0710~3

명상정원 혜윰 숲속 도서관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인 서울어린이대공원 안에는 식물원·동물원·놀이동산 및 다양한 체험 공간과 공연 시설이 가득한데, 그중 비밀의 정원 속에 작은 도서관이 있다. 팔각당 맞은편 작은 숲 안쪽에 ‘생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혜윰’에는 책이 비치된 공중전화 부스형 도서관과 쉬어 갈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 있다.

주소 광진구 능동로 216 서울어린이대공원
문의 02-450-9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