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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만의 첫 공개, 용산공원 옛 방위사업청 부지

인터뷰 · 탐방 · 서울을 걷다

66년 만의 첫 공개, 용산공원 옛 방위사업청 부지
2021.05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용산 미군기지(이하 용산기지)에서 용산공원으로 향하는 여정에 많은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용산공원에 새롭게 편입된 초대 해병대사령부 일대를 미리 둘러보았다.

지난해 용산기지 장교 숙소 단지를 개방한 데 이어, 용산기지 북측에 위치한 서울광장 7배 부지에 해당하는 옛 해병대사령부 부지 일대가 용산공원에 추가 편입되어 용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6·25전쟁 직후인 1955년 초대 해병대사령부가 들어선 이후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던 용산 ‘옛 방위사업청 부지’는 군사시설의 원형으로, 본관 건물은 보존해 향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용산공원 부지에 남아 있는 군사시설은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 등 외세에 의해 건립된 시설이지만, 이번에 공개하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과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방공호 등은 우리 군이 제작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

서울시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시민 휴식 공간이 될 용산공원과 시민 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내에 조성된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에서 시작하는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은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둘레길을 선정하고 주변 명소를 산책하는 8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예약 경쟁률도 높아 하반기에는 회차를 늘릴 예정이다. 홈페이지에서는 용산공원이 될 용산기지 이야기와 둘레길 산책 코스 소개 및 예약하기, 아이들이 참여한 미술 작품 온라인 전시와 ‘홈 드로잉’ 랜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공원 사용설명서 yongsanpark.community
용산공원 시민 소통 공간 blog.naver.com/yongsanpark_gallery

우리 군의 손으로 건설한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해병대기념관 위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언덕 지형을 살려 계단식으로 지은 옛 해병대사령부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부산 임시 시설에 있던 해병대사령부가 1955년 용산구 후암동 남산 기슭으로 옮겨오면서 건설된 영구적인 건물로, 해병대 창설 6년 만에 우리 군의 손으로 지은 건물이라 의미가 깊다. 이 건물은 1950년대에 지어졌음에도 낡은 느낌이 없이 반세기를 굳건히 버텨왔다. 6·25전쟁 이후 지은 건물이라 폭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지었기 때문이다. 해병대사령부는 내부에 2개의 중정을 두고 있으며, 당시 근무자들의 휴식과 활동을 지원하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위) 2021년 시민에게 최초로 공개한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
(아래) 1955년 부산에서 서울로 이전한 해병대사령부의 정문과 전경.

용산기지 둘레길에서 만나는 명소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1949년 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해병대가 창설된 이후 1951년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가 설립되었고, 해병대사령부가 용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교회도 함께 움직였다. 1973년 해병대가 해군에 통합되면서 교회로서 기능을 상실한 채 수도방위사령부의 창고 등 다른 용도로 쓰였으나, 현재는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재 제674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산 아래 후암동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1959년 기공 당시엔 해병대사령부는 물론 서울의 전경이 보이고, 한강 너머로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일 정도로 풍치가 좋았다고 전한다.

효창공원

효창공원은 본래 ‘효창원’이라는 이름으로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와 그의 생모 의빈 성씨 그리고 순조 후궁 숙의 박씨와 영온옹주의 묘가 있던 곳이다. 그러다 광복 이후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안중근 의사 가묘를 삼의사 묘역에 안장했고, 김구 선생이 별세하자 공원 서북쪽 언덕에 유해를 안장했다. 이후 효창공원은 독립운동에 앞장선 선열들의 묘역으로 자리 잡았고, 1989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효창공원은 선열들의 묘역과 함께 광장과 자연학습장등이 있어 많은 시민이 선열을 기리거나 휴식을 즐기는 공원이 되었다.

해병대기념관

옛 해병대사령부 부지에는 여전히 사용 중인 건물이 있기 때문에 부지 내부에 자리한 해병대기념관을 방문하려면 미리 신청을 하고 신분증을 소지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해병대기념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경남 통영 상륙작전, 강원도 도솔산 탈환 작전, 인천 상륙작전 등 혁혁한 공을 세운 해병대의 역사가 보존되어 있어 밀리터리 덕후들에게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해병대기념관은 해병대 홈페이지(rokmc.mil.kr)에서 신청 후 방문이 가능하다.

김시웅, 최회성 사진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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