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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이기는 힘, 사람이 해답입니다

기획 · <서울사랑>이 만난 사람

코로나19를 이기는 힘, 사람이 해답입니다
2020.10

사람이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코로나19 시대,
결국 사람이 희망이라는 서울시 홍보대사 최불암이 전하는 이야기.

“우리 인간이 지구를 잘못 사용했어요. 인류의 발전으로 자연이 파괴된 만큼 우리 인간에게 아픔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대면할 수 없는 시대가 왔으니 큰 고통이지요. 하지만 결국은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코로나19 시대의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서울시 홍보대사 최불암은 평생 연기와 방송이라는 한길을 걸어오며 숱한 격변의 시대에 국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어딜 가나 마스크를 써야 하니 영 불편하다”면서도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마스크를 꼭 써서 스스로를 지키고, 모두 함께 이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내자”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 지하철 역사 등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방송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서울시민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와 위로를 전하는 그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코로나 블루’가 만연해 있는 요즘, 그는 서울시민과 소통하는 일에 흔쾌히 목소리를 보탰다.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마음 방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때, 그가 전하는 한마디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재능 기부에 참여한 것이다.

(사)제로캠프 뮤지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함께.

사람에게는 사람이 희망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당연한 명제처럼 되었지만, 물리적 거리가 멀어졌다고 해서 마음의 거리마저 멀어질 수는 없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의 온기다. 그는 최근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사)제로캠프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들이 예술 체험 교육을 통해 스스로 꿈을 발견하고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교 밖 청소년들이 뮤지컬 공연을 올립니다. 신한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사)제로캠프의 뮤지컬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와 연출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직접 공연 대본을 쓰고, 춤과 노래를 연습한 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를 돌며 무대에 오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비대면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체제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교육받을 권리, 특히 예술 교육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킬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를 떠나 방황하거나 마음을 닫고 있던 학교 밖 청소년들이 무대를 통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교 밖 청소년 40여 명이 참여했고, 그중 몇몇 친구는 올해도 참여하고 있다.

“인생이 곧 무대이고, 연극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하는 최불암은 까마득한 손주뻘인 청소년들에게 직접 연기 지도를 하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나 역시 청소년 시절 방황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학교를 박차고 나간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는지를 살피고 함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무대에서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고, 세상을 이해할 수도 있지요. 아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역할극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기도 합니다.”

공연이 있는 날에는 새벽 5시부터 준비하고 무대 조명까지 나르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처음 만났을 때 갈등을 겪던 아이들이 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것을 보면 보람도 느낀다.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공연을 하고 또래 친구들에게 환호를 받으며 자존감을 되찾는 것을 보면 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에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된다.

코로나19만 아니라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좋은 경험의 기회를 줄 수 있을 텐데,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 “요즘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주위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다”는 그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서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그 안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미래를 탐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행복을 옆에 두고서 멀리 있는 행복을 찾아 헤매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울시민 모두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찾으면서 건강하길 기원한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응원했다.

서울시 홍보대사

‘서울을 사랑하고 서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활동한다. 조수미, 이광기, 박진희, 이하나, 박수홍, 장도연, 지코, (여자)아이들 등 방송·사회·건축·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시민의 꿈과 희망을 대변하며, 서울을 알리고 시정을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해아 사진 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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