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의 또 다른 이름, 우리동네키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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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면 육아와 보육에 대한 고민은 한결 가벼워진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와 학부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해답이 여기 있다.
서울시의 돌봄에 관한 노력은 아이 연령대에 맞춰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초등학생 자녀에 대한 돌봄 고민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요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학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요
“아이가 하교 후에 바로 갈 수 있도록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동네 가까이에 있어서 안심됩니다.” “아이가 집에 오기 싫다고 할 정도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너무 좋아해요.”
성동구에 위치한 마장아이꿈누리터는 마장초등학교와 바로 인접해 있는 우리동네키움센터로, 2019년 8월에 개소한 이후 그야말로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면서 돌봄을 받는 곳이다. 초등학교 1·3·4학년 자녀를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는 한결같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하교 시간이 낮 1시여서 직장에 다니기 어려웠습니다. 학원에 보내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마저도 아이를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중간중간 간식을 챙겨 먹이는 일이 쉽지 않았죠. 하지만 센터에 보내면서 이런 모든 고민이 해결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최은영 씨는 우리동네키움센터와 함께하면서 아이는 물론 자신의 삶의 질도 높아졌다고 한다.
방과 후 간식 챙김은 정말 고마워요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아이의 개인 일정에 맞춰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다음 일정에 따라 틈새 시간에 언제든 재출입이 가능해서 아이와 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어요. 학원에서 학원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시간이 비거나 학원에 가지 않는 날에는 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신나게 놀 수도 있으니까요.” 맞벌이를 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인숙 씨는 우리동네키움센터의 개방적인 운영 방식은 물론, 아이가 센터에서 지내는 동안 또래 친구들과 관계도 배우고 아이답게 노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며 만족해했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아이 둘을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보내고 있는 김효영 씨는 아이들이 등교한 후 저녁때까지 시간을 아직 어린 막내에게 쓸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아이 개개인을 인정해주는 센터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에서는 이것저것 하지 말라고 제지하거나 공부를 강요하는데, 이곳에서는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우리동네키움센터에 아이를 보내는 보호자들의 바람은 앞으로 서울의 모든 초등학교 가까이에 센터가 들어서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들은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꼭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해서 일상의 변화를 느껴보길 권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만난 김효영, 최은영, 김인숙 씨.
성동구 우리동네키움센터 마장아이꿈누리터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들.
우리동네 키움센터,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Q. 누가, 언제 이용할 수 있나요?
- A.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1~6학년 어린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센터 운영 시간은 학기 중엔 오후 2~7시, 방학 중엔 오전 9시~오후 6시이나 각 센터별로 운영 시간을 연장하거나 상이할 수 있습니다. 또 이용 아동이 많을 경우 대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우리동네키움포털에 접속해 이용 가능 일자, 시간 등을 확인한 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Q. 우리동네키움센터 교사진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 A. 각 센터는 센터장 외에 시설 규모에 따라 돌봄교사 1~2명이 추가 배치되어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교사진 모두 사회복지사 또는 보육교사 등 돌봄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이므로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실 수 있습니다.
- Q. 초등 돌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A. 아이들이 하교 후 센터에 도착하면 우선 기본 위생 교육을 실시한 뒤 간식을 챙겨줍니다. 센터에 머무는 동안 독서나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 프로젝트 기반의 배움(PBL)에 참여하는 등 아이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진행합니다. 센터 이용 중에 학원을 다녀오거나 개인 일정이 있다면 외출도 가능합니다.
- Q.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
- A. 기본적으로 정해진 센터 운영 시간(오후 2~7시) 전체를 이용하는 ‘종일 돌봄’과 단시간 혹은 특정 요일만 이용하는 ‘시간제 돌봄’ 두 가지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학교 휴업이나 양육자의 갑작스러운 야근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제공하는 ‘일시?긴급 돌봄’ 등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Q. 우리동네키움센터 이용 신청 방법은?
- A. 우리동네키움포털(iseoul.seoul.go.kr/icare)에서 센터 이용 신청과 예약을 할 수 있으며, 각 센터 또는 자치구 담당 부서를 통한 문의 및 이용 예약도 가능합니다
“아이가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요즘은 학교나 학원보다 더 좋아하는 곳이 되었어요. 딱딱한 수업이 아니라 아이가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또래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그동안 아이 키우기가 힘들고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글 김시웅 사진 김도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