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탐방

광복 70주년 - 서울어린이대공원에 가다

아이들의 놀이터, 모두의 배움터

2015.7

서울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서울어린이대공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973년 5월 5일 개장하여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이들의 보물섬이 되어준 서울어린이대공원. 이곳에는 아이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찾아갈 수 있도록 많은 현충 시설을 숨겨두고 있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속 이야기

꽃과 아이들의 웃음이 만개하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이하 어린이대공원). 이곳에는 각종 동식물과 놀이 시설, 분수대 등 아이들의꿈을 키우는 영양분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매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공원안에 무려 11개나 되는 현충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남자 친구와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김나리 씨도 독립운동가의 동상을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집이 가까워 남자 친구랑 자주 산책을 오는 편이에요. 오가며 사자 동상 같은 것은 자주 보았지만, 독립운동가나 다른 위인들의 동상은 못 본 것 같아요. 다음부터는 좀 더유심히 살펴보며 다녀야겠어요.”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린이대공원 부지의 역사에 대해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현재어린이대공원 내 꿈마루 건물 자리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왕인순종의 비, 순명효황후 민씨의 능이 있었다. 그러나 순명효황후의 능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남양주에 있는 순종 능 옆으로 옮겨지고 대신 이 자리에는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었다. 그렇게 30여 년을 골프장으로 이용되던 이곳은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주인이 아이들로 바뀌었다. 다행히 현재 어린이대공원에는 능에 있던 석물(純明妃 裕康園 石物,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34호)들이 복원되어 공원의 역사를 대신 말해주고 있다.

고당 조만식 선생 상 남강 이승훈 선생 상

나라 사랑 외치는 청동빛의 위인들

어린이대공원에는 후문(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방향) 바로 앞에서 만나는 존비 코울터 장군 상을 시작으로 고당 조만식 선생 동상, 백마고지 3용사의 동상, 유관순 열사 동상 등 나라를 위해 애쓴 위인들을 기리는 동상도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동물원 뒤편에 자리한 고당 조만식 선생 동상이다. 고당 조만식 선생은 일제강점기에는 무저항 민족주의 운동을, 광복 후에는 반탁 운동을 하며 민족중흥을 꿈꿨다. 지금도 조만식 선생의 동상은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던 선생의 뜻을 상징하는 듯 한 손에는 책을 들고,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는 모습으로 공원 한편에 웅장하게 들어서 있다.
고당 선생의 동상을 지나 동물원에서 구의문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남강 이승훈 선생의 동상이 있다. 계단 위에 있어 잘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은 민족운동의 요람인 오산학교를 세워 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것은 물론, 1919년에는 민족대표로서 3·1운동에 앞장선 인물이다.
이외에도 공원에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의 동상, 아동문학가인 소파 방정환 선생의 동상, 한국전쟁 영웅인백마고지 3용사(강승우, 안영권, 오규봉)의 동상 등이 있다. 숨바꼭질하듯 공원 깊숙이 자리한 동상도 있기 때문에 11개의 현충 시설들을 모두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에 있는 현충 시설 안내지도 한 장들고 이번 주말에는 나라 사랑 보물찾기를 떠나보자.

순국 처녀 유관순 상 소파 방정환 선생 상 서울어린이 대공원

     
  • 주소광진구 능동로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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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번호 02-450-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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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시간 05:00~22:00, 동물원 09: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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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 공원 입장료 무료, 동물 공연장 및 공원시설 이용요금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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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페이지 www.childrenpar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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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이성미 사진 남윤중(AZA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