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숲’에 놀러 가요

인터뷰 · 탐방 · 서울 활용 백서

숲에서 놀며 배운다

‘유아숲’에 놀러 가요

2017.05

자연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 놀이터다.
마음껏 뛰놀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아이들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
‘유아숲’이 각광받는 이유다.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숲속의 모든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자연 속에서 놀며 배우는 유아숲 교육. 1950년대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한 후 숲 유치원 형태로 유럽 전역에 확산되었고, 독일에만 1,000여 곳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 산림청이 도입한 이후 서울시가 2011년 전국 최초로 ‘유아숲체험장’을 만들어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4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유아숲 체험장은 지역 공원 내 나무가 울창한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를 대상으로, 진입로나 숲길 등에 있는 잡목을 정리한 다음 돌과 나무를 이용해 간단한 구조물과 안전시설을 설치 한 곳. 기존 생태 연못이나 계곡, 자연 학습장 등과 연계해 운영 중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기관의 신청을 받아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유아숲을 이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입증된 숲 교육 효과

숲 교육의 효과는 이미 국내외 연구로 입증되었다. 산림청의 조사에 따르면 숲 교육 후 아이들의 학습 능력, 환경 감수성, 면역력, 사회성이 발달하고 지능 지수(IQ), 감성 지수(EQ), 영성 지수(SQ)가 높아지며 자아 개념이 확립되는 데에도 숲 교육이 도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페터 헤프너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취학 전 숲 교육을 경험한 아이들이 그러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동기부여와 인내력, 집중력, 사회성, 수업 참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숲을 체험한 아이들은 물론, 부모의 만족도와 호응이 높아 유아숲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개인과 단체가 많다.

유아숲, 올해부터 이렇게 달라져요

일회성 견학 형태의 유아숲 체험이 아니라, 아이들이 평소에도 숲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동네 또는 마을마다 크고 작은 숲을 발굴해 더욱 자유롭게 유아숲을 이용할 수 있다.

폭넓게 이용할 수 있어요

기존에는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 1일 최대 2개 기관만 유아숲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유아숲 정기 이용 기관을 모집할 때 유아숲 경험 유무에 따라 기본반과 자율반으로 세분화해 1일 최대 6개 기관까지 이용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유아숲을 찾게 되는 만큼 유아숲 체험 시설 전문 인력인 ‘유아숲지도사’를 1개 시설당 1명씩 배치해 원활한 숲 체험이 이루어지게 한다.

또 지금까지는 유아숲체험장 단일 유형으로 운영했지만, 올해부터 소규모 유아숲인 ‘유아동네숲터’를 가꾼다. 2019년부터는 대규모 ‘유아숲체험원’과 중규모 ‘유아숲체험장’까지 총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할 계획. 과도한 시설물 설치는 지양하고, 최대한 자연물을 활용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가꿀 예정이다.

더 많은 사람이 유아숲을 찾게 돼요

앞으로는 유아뿐 아니라 초등학생, 학부모, 교사 등도 유아숲을 이용할 수 있다. 유아 이용 시간인 평일 오후 4시 이후와 주말을 활용해 ADHD, 스마트폰 중독 위험, 게임 중독같이 정신적·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아동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나 가족 단위 숲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이들과 한층 가까워지는 유아숲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서울형 유아숲교육 시범 기관’을 선정하고 올해 동안 주 3회, 하루 3시간 이상 숲 체험 활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숲 교육이 아이들의 육체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연구한다. 또 숲 교육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는 물론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숲 교육 아카데미’도 올해부터 운영한다. 이로써 서울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키울 수 있는 자연 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우리 동네 유아숲을 찾아보세요!

현재 유아숲체험장은 4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map.seoul.go.kr에 접속하면 지역에서 가까운 유아숲을 검색할 수 있다.

문의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02-2133-2146

글 남현욱 사진 홍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