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00년 역사 도시]살아 있는 2,000년 역사 현장에서 만나다

특집 · 서울 2,000년 역사 도시

살아 있는 2,000년 역사 현장에서 만나다

2,000년 역사 도시 서울에서 새로운 미래를 봅니다

2016.12

특집 2000년 여사 도시 서울

서울은 고대 백제부터 고려, 조선을 거쳐 현재까지 우리나라 수도로 2,0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다.
2,000년 역사를 조명하고 책을 발간하며 살아 있는 현장을 접하면서 더욱 커지는 역사 도시의 자부심과 긍지를 만났다.

 

2,000년 역사 도시 서울을 체계적이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역사도시서울위원회’가 지난 7월에 출범했습니다. 위원회는 서울시 역사 도시 관련 본부장·국장과 서울시의회 의원, 역사 문화재·도시 계획·건축·민속 생활사·역사 지리·기록학 등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사회 단체 대표 등 22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서울은 수많은 전쟁과 일제강점기, 산업화를 거치면서 역사 문화 자원이 많이 훼손됐고 2,000년 역사에 대한 시민 인식 역시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도형(역사도시서울위원회 위원장)

역사도시서울위원회는 더 늦기 전에 서울의 역사 문화 자원 보존과 관리, 활용을 통해 ‘역사를 품고 누리고 만드는 서울’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인식입니다. 내가 바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체이고 역사 도시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박물관을 찾고 역사 강좌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능동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례로 내가 살던 혹은 현재 사는 곳에 동네 박물관을 짓는 데 주체가 되는 것이죠. 역사도시서울위원회는 전문가나 자문을 원할 때 도움을 줄 뿐 전면에 나서는 것은 바로 시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도시서울위원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곳입니다. 일상 속에서 역사 문화유산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자원을 확충하고, 역사 문화유산을 활용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발굴할 것입니다. 또 ‘2,000년 역사 도시 서울’이라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시민 역사 문화 교육을 통합 관리하는 ‘역사문화교육정보센터’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교실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것 못지않게 현장에서 역사를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데, 역사문화교육정보센터는 학생에게 살아 있는 역사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역사를 향유하는 것을 넘어 역사 문화 자원을 첨단기술과 융·복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사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서울은 유구한 역사에 걸맞은 세계적 역사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배(서울역사편찬원 시사편찬과 과장)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 역사를 연구하고 사료와 자료를 수집하며 이를 바탕으로 책을 발간하는 전문 연구 기관입니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을 연구해서 펴낸 책이 총 400여 종에 이릅니다. 대표적 책으로 열 권으로 이루어진 <서울 6백년사>,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편찬한 <시민을 위한 서울 역사 2000년>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서울 2천년사> 마흔 권 시리즈를 완간했습니다.
내년 1월 서울 시민청에서 2주간 출판 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시민이 오셔서 <서울 2천년사>를 비롯해 서울의 역사를 총망라한 400여 종의 책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시민을 위한 서울 역사 강좌와 역사 현장 답사 또한 서울역사편찬원이 시민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서울은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493년간 백제 수도로서 고대 문화를 꽃피운 곳입니다. 또 고려 시대에는 삼경 중 하나인 남경이었고,
조선 시대 이후 수도로서 600여 년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전통성과 역사성을 지닌 2,000년 역사 도시라는 긍지와 자부심은 세계의 수도로 나아가는 핵심입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 도시 서울을 만드는 기초 학문을 튼튼하게 다지고 시민이 향유할 스토리를 풍성하게 엮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연미(한성백제워킹투어 교육 강사)

‘한성백제워킹투어’는 송파구 일대 한성 백제와 관련한 박물관과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탐방 코스는 매년 4~6월, 9~11월에 걸쳐 토요일마다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성백제워킹투어는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현장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어 해설을 하는 저도 참 뿌듯하답니다.

엄마 홍은주 씨, 딸 김시은

아이와 한 달에 한 번씩 박물관 투어를 하고 있어요. 오늘은 한성 백제 시대를 중심으로 서울의 선사·고대사를 배울 수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에 왔어요. 아이에게 서울이 600년 역사의 조선 시대를 뛰어넘는 2,000년에 이르는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라는 사실을 알려줬어요. 박물관을 둘러본 뒤에는 몽촌토성을 걸으며 2,000년 역사의 숨결을 직접 느껴볼 거예요.

글 양인실 사진 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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