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을 미루고, 서울에 정착하기 힘든 예비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결혼식과 신혼집 정보를 담았다
Part 1 결혼 예식, 서울에서 의미 있게
서울의 혼인 건수는 2010년 7만466쌍, 2016년 5만7643쌍, 2019년 10월 기준 3만9105쌍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결혼 적령기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굳이 이런 통계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취업이나 개인적 성향, 결혼 후 거주할 집 문제 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이가 주변에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예비 신혼부부가 걱정하는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커플에서 부부로 공식적인 관계가 새롭게 정의되는 결혼식은 그중에서도 첫 번째 관문이다. 결혼을 앞둔 현명한 예비 신혼부부가 선택하는 작지만 뜻깊은 결혼식. 서울시에서는 대한민국 결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결혼의 본래 뜻을 되살릴 수 있는 시민청 결혼식을 제안한다. 그동안 결혼식은 ‘일생에 단 한 번’이라는 의미에 치중해 화려하고 형식에 얽매이며 비용 부담이 컸던 반면, 시민청 결혼식은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지닌 진정성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결혼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이 먼저 시작하는 아름다운 결혼문화’를 직접 경험한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남을 위한 의식이 아닌, 나와 우리를 위한 진정한 예식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만드는 시민청 결혼식
INTERVIEW
“허례허식을 덜어내니
성스럽고 소중한 날로 남았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다툼이 많아진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가족학교의 ‘예비·신혼부부교실’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평소 관심 있게 알아보던 작은 결혼식을 서울시청 지하에서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결혼식에 초대받은 하객 모두가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 하루에 1쌍만 예식을 올릴 수 있다는 점, 장소 대여비가 10만원대라는 것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혼식은 우아하면서도 성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하고 싶어 흰 꽃으로 식장을 꾸몄고, 전체 조명은 끈 채 은은한 램프로 장식해 마치 고전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는 이야기까지 들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시민청 결혼식을 추천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시민청 예술가의 공연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혼식 형태나 취향에 맞춰 축가를 신청하거나 공연을 요청할 수 있어 더욱 풍성한 결혼식을 완성할 수 있으니까요.
시민청 결혼식은 예식을 준비하면서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일이 많은 만큼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진행해야 혼선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좌우되거나 다른 커플과 비교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서울에서 만나는 작은 예식을 위한 장소
INFORMATION
서울시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
서울시가 제안하는 의미 있고 개성 있는 결혼문화를 위한 예식장.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예식장
나만의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
중랑구민회관 웨딩홀
폐백실까지 갖추고 예식 총비용 75만원으로 진행 가능한 예식장.
서울연구원 뒤뜰 야외 예식장
야외가 가장 아름다운 봄·가을에 예식이 가능하며, 우천 시 1층 로비 활용.
서울시립대학교 자작마루
70여 년 역사의 운치 있는 자작마루 강당에서 예식을 치를 수 있다.
서울여성플라자 웨딩홀
작은 공간에서의 결혼식부터 넓은 국제회의장까지 선택 가능.
야외 예식
상암 월드컵공원 소풍 결혼식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넓은 잔디밭에서 소풍처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야외 결혼식 장소
양재시민의숲 꽃길 결혼식
처음부터 끝까지 나만의 스타일로 채워나갈 수 있는 친환경 야외 결혼식 공간.
전통 혼례
남산골한옥마을 전통 혼례
아름다운 한옥에서 옛 사대부의 예법에 따라 경건하게 전통 혼례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
광흥당 예식장
창전동 공민왕 사당 옆 광흥당의 넓은 마당에서 치르는 전통 혼례 공간.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을 미루고, 서울에 정착하기 힘든 예비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결혼식과 신혼집 정보를 담았다
Part 2 신혼부부 집 걱정, 서울이 해결
‘결혼’이라는 과정에는 그 시작을 알리는 결혼 예식은 물론 새 출발하는 두 사람의 보금자리인 집 문제 해결이 사실상 가장 큰 관건이다. 서울시는 매년 결혼하는 신혼부부(연간 약 5만 쌍) 2쌍 중 1쌍에게 ‘금융 지원’ 또는 ‘임대주택 입주’ 중 한 가지 혜택을 반드시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울시는 무주택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을 더 확대했다. 2020년 1월을 기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지원 자격은 완화하고 지원 비용은 더 늘린 것.
신혼부부에게 최대 2억원의 전월세보증금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무엇보다 신청 자격 확인이 필수다. 서울시민이거나 대출 후 1개월 이내에 서울로 전입 예정인 자, 혼인신고일 기준 7년 이내 신혼부부 혹은 추천서 신청일로부터 6개월 이내 결혼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 본인 및 배우자가 무주택자이면서 부부 합산 연 소득 9700만원 이하라면 고민하지 말고 신청하자. 서울시에서는 대출금의 이자 중 일부(대출금의 최대 연 3.0%, 다자녀가구 최대0.6% 이내)를 지원하며, 대출 한도는 최대 2억원 이내(임차보증금의 90% 이내)다.
주거생활 안정을 위한 SH 청신호 주택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함께 개발한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특화 평면 주택 ‘청신호’는 단순히 물량 위주의 공급이 아니라 지역과 입주 대상을 고려한 주택이다. 기본계약 2년의 임대주택인 행복주택 가운데 80% 이상 우선 공급하는 청신호 주택은 신혼부부가 원하는 여유 공간과 수납공간을 지원해 더욱 인기가 높다. 예비 신혼부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로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이며, 총자산 가액 합산 기준 2억8000만원 이하, 자동차 가액 2499만원 이하인 자를 입주 대상으로 한다
문의 1600-3456
홈페이지 www.i-sh.co.kr
신혼부부 전월세보증금 지원 Q&A
부부 합산 연 소득 구간 지원 금리 | 지원 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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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0만원 이하 | 3.0% |
2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 | 2.0% |
4000만원 초과~6000만원 이하 | 1.5% |
6000만원 초과~8000만원 이하 | 1.2% |
8000만원 초과~9700만원 이하 | 0.9% |
*최대 연 3.6%(예비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우대금리 포함)
글 김시웅, 전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