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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욜로, 워라밸로!

기획 · 서울 트렌드
키워드로 정리해본 2010년대의 삶
홀로, 욜로, 워라밸로!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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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지난 10년은 강산보다 삶의 패턴이 변화한 시기였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을 알린
‘은근한 격동’의 2010년대를 주요 키워드와 함께 정리해봤다.



스마트폰으로 더 스마트해진 SNS

#스마트폰

스마트폰으로 더 스마트해진 SNS
스티브 잡스가 이끌던 애플이 2010년에 내놓은 아이패드는 기존 PC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컴퓨터는 집이나 사무실에서만 쓴다는 상식을 깨고 나온 A4 사이즈의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그 크기는 점점 작아져 불과 10년 사이에 휴대폰이 컴퓨터의 모든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019년, 인터넷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5G시대에 돌입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일상에 필요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한 분야는 바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기존 공중파의 영역을 뛰어넘고 있는 1인 미디어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의 확산으로 개인의 미디어 영향력이 높아졌다.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포된 콘텐츠는 수많은 사람에게 회자되었다. 유튜브는 개인이 만든 영상 콘텐츠를 더 빨리,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2010년대는 스마트폰과 SNS를 소유하고 사용해 인생이 달라졌다. 과거의 파워블로거는 인플루언서로 주목받고, 그들이 대중의 흐름을 이끄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아이들의 장래 희망이 ‘유튜버’일 정도로 대세 미디어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SNS의 발달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혹은 온라인의 익명성 뒤에 철저하게 숨기도 한다.

#공유

#공유

공유, 어디까지 해봤니?
지금은 귀에 익숙한 우버, 리프트,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서비스들. ‘공유 경제’는 하나의 제품을 여럿이 필요에 따라 공유해 사용하는 일종의 협력 소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하버드 대학교 로런스레시그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세계경제 위기 당시 과소비를 줄이고 아껴 쓰자는 인식을 토대로 점차 확산되던 개념인데, 2010년대 들어 IT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간 거래가 편리해짐에 따라 부동산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자원의 공유로 의미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본인이 잠시 집을 비우는 동안 타인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도심 골목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공유 자전거 따릉이,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내 차처럼 편리하게 사용하는 나눔카로 공유 시대에 손쉽게 합류할 수 있다. 소유한 사람은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고, 공유하는 사람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소비 형태가 진화한 것이랄까?

#리사이클

#리사이클

리사이클+업사이클=필(必)환경 시대
자원은 한정되어 있지만, 하루에도 많은 양의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물건 하나를 만드는 데 수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사용된다. 2010년대는 가속되는 지구온난화와 버려지는 플라스틱 및 비닐 등 환경오염의 원인이 지구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시기였다. 점점 늘어나는 쓰레기 처리와 탄소 배출에 대한 논의 및 제고가 이만큼 격렬한 시기도 없었다. 그 과정에서 자원의 순환 과정을 완성하는 ‘리사이클(Re-cycle)’이 부상했고,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 ‘업사이클(Up-cycle)’이 등장했다. 업사이클은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친환경적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예술성과 심미성을 살려 재탄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2017년 서울새활용플라자가 개관하면서 업사이클링이 대중에게도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현재 업사이클링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250개 내외다. 대표적 기업으로는 트럭 덮개로 사용하는 천과 자동차 안전띠, 자전거 고무 튜브로 가방을 만드는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이 있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업사이클링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재가공에 들어가는 추가적인 자원 낭비를 방지하는 업사이클링. 2010년대만의 트렌드가 아닌, 시대를 초월한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일코노미

#일코노미

1인 가구의 증가와 일코노미
2010년대 가족, 주거 형태에서 나타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다름 아닌 ‘1인 가구의 증가’다. 2010년 이후 혼자 사는 1인 가구수는 점점 늘어났는데, ‘나 혼자’ 사는 그들은 기존의 가족 단위에서 이루어지던 소비생활과는 다른 모습의 소비 패턴을 보여주었다. 변화한 소비 패턴으로 인해 ‘일코노 미’라는 말도 생겨났다. 통계청의 ‘2018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58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코노미는 숫자 1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홀로’ 하는 소비 활동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신조어 다. ‘혼밥’이 그 좋은 예다. 혼밥의 대표 주자인 즉석 조리 식품과 편의 식품의 생산은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13.7%나 증가했다. 매년 성장세를 그려 온 냉장고,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의 소형화도 두드러졌다. 혼자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는 ‘혼영’, ‘혼행’ 등 홀로 하는 소비 활동도 증가했다. 이러한 일코노미는 단순히 홀로 하는 소비의 증가만을 뜻하기보다 남의 눈치나 취향을 신경쓰지 않고 홀로 소비생활을 하며 자기만족을 추구 하는 사람들의 변화된 인식을 보여주었다.

#욜로

#욜로

‘욜로(You Only Live Once)’ 시대가 열리다
소유보다는 경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2010년대는 계속되는 저성장으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을 품기 어려워진 시기였고, 이런 분위기는 작지만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행복을 추구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거창한 성공이나 드라마 같은 삶을 꿈꾸는 대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자 했다. 커피·자전거·아날로그·반려동물·산책 등 일상에서 실현 가능한 행복을 즐기고, 번잡함을 피해 동네에서 쇼핑하며, 아늑하고 편안한 집에서 놀고 먹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TV,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귀여운 아이나 동물의 팬이 되는 ‘랜선이모’,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일회성 인맥인 ‘티슈인맥’ 등이 보편화되면서 비연애, 비혼과 관련된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에 더해 마음까지 만족시키는 ‘가심비’의 성향도 나타났다. 이상의 소비를 주도한 것은 ‘워라밸’ 세대였다. 산업화 세대가 아닌 이들은 직장 때문에 자신의 삶을 희생하지 않으며, 정시 퇴근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했다. 또 취직을 ‘퇴직준비’와 동의어로 여기며, 직장 생활을 취미 생활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았다. 이들이 추구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확행(小確幸)’이라 명명했다.

#알파고

#알파고

AI(인공지능)와 가상현실
세기의 대결로 손꼽히는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경기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널리 알려졌다. 현재는 ‘빅스비’, ‘시리’, ‘기가 지니’, ‘누구’, ‘클로바’ 같은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음성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우리에게 맞는 서비스나 상품, 영상을 추천하는 것 또한 인공지능 덕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 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다.” 2010년대, 인공지능 기술만큼 강력한 혁신과 성장의 발판은 없었다. 인공지능 기술은 저성장 산업구조를 고성장 산업구조로 바꾸고, 기존의 산업구조를 탈피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 비단 IT뿐만 아니라 의료, 보안, 자동차,금융, 교통,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SF 영화를 통해서나 만날 수 있던 장면에 불과했다. 2010년대는 존재하지 않는 이 두 개의 현실이 진짜 ‘현실’이 된 시대였다.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사용자에게 보여줌으로써 현실 공간에서 가상의 실체를 즐기게 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몇 년 전 크게 인기를 끈 게임(‘포켓몬을 잡아라’)으로 달라진 ‘현실’을 체감하게 했다.

#K-POP

#K-POP

K팝, K뷰티, K푸드 등 ‘K열풍’
전반적으로 아끼고 줄이고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서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확장된 산업군은 K팝이 이끈 K열풍이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머물렀던 한류는 2010년대 들어 미국, 중동, 유럽, 남미까지 뻗어나가며 그야말로 막강한 화력의 ‘K파워’를 자랑했다. 그 전까지 일부 한류 스타에 의존했던 것이 팝, 뷰티, 영화, 푸드 등 전방위적 영역을 넘나들며 세력을 확장했다. 김치와 라면이 이끄는 K푸드는 전 세계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적 인기 식품으로 등극했다. 100% 토종 캐릭터인 ‘라인프렌즈’는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는 물론 미국에서도 멀티 스토어를 운영하는 ‘글로벌 프렌즈’가 되었고,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를 점령하며 전 세계의 아이돌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뉴트로

새롭게 정의하는 신복고주의
자녀와 H.O.T. 콘서트에 함께 가거나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열광하는 건 단순히 과거에대한 향수가 아니다. 1020 세대에게 과거가 이제 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레트로’가 단순한 복고라면 ‘뉴트로’는 과거를 요즘식으로 재해석한 것을 말한다. 그때 그 시절 을 세련되게 풀어낸 익선동이나 서울생활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등이 사람들의 생활과 더욱 가까워진 것이다.



그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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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력’ 테스트! 2010년대 신조어 퀴즈

2010갑툭튀 / 근자감
2011 중2병 / 멘탈붕괴
2012 사오정 / 불펌금지
2013 답정너 / 먹방
2014 취향저격 / 부먹찍먹
2015 금수저 / 열정페이
2016 세젤예 / 할많하않
2017 꽃길만걷자 / 마상
2018 TMI / 혼코노
2019 갬성 / 뉴트로

해석본

갑툭튀 ‘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의 줄임말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
중2병 사춘기의 다른 표현
멘탈붕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
사오정 45세에 정년을 맞는 직장인을 일컫는 신조어
불펌금지 SNS의 확대로 ‘불법 퍼가기’에 대한 금지
답정너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먹방 음식을 먹는 TV 방송이나 개인 방송
취향저격 자신의 취향에 꼭 맞춘 것처럼 마음에 드는 것
부먹찍먹 소스를 부어서 먹는지, 찍어서 먹는지에 관한 취향
금수저 ‘계급론’을 수저에 비유해 좋은 조건으로 태어난 사람
열정페이 열정을 담보로 임금을 적게 주거나 지급하지 않는 것
세젤예 세상에서 제일 예쁜
할많하않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꽃길만걷자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는 의미
마상 마음의 상처
TMI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
혼코노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가는 것
갬성 ‘감성’의 SNS용 신조어
뉴트로 옛날 문화를 요즘식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것

임지영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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