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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조수미의 나의 노래, 우리의 서울

기획 · 서울사랑이 만난 사람

성악가 조수미의 나의 노래, 우리의 서울
2019.11

 

성악가 조수미의 나의 노래, 우리의 서울

머물고 싶은 도시 서울의 열정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성악가 조수미가 함께한다.
그가 추억하는 서울, 그가 사랑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은 나를 예술가로 키운 모태가 되는 도시”라며 서울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내온 소프라노 조수미가 서울을 세계에 소개하는 글로벌 영상의 얼굴로 나섰다.
석유 저장고를 문화 공간으로 재생한 문화비축기지,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덕수궁과 창덕궁, 서울을 대표하는 광화문 거리 등 오랜만에 여행하는 기분으로 서울 명소 곳곳을 촬영했다. 세계 여러 도시를 돌며 무대에 오르는 바쁜 일상 속에서 막상 서울을 방문해도 빡빡한 공연 일정 때문에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그에게 이번 촬영은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진정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예술의 깊이를 위해 풍성한 영혼을 길어 올려야 한다는 소프라노 조수미에게 서울이란 도시는 어떠한 영감을 주는 걸까? 화려한 무대 위에서는 세기의 재능으로 빛나는 별, 무대 아래에서는 전통시장 떡볶이를 좋아한다며 소탈하게 웃는사람, 어린이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랑 예찬론자이자 세상모든 것에 호기심을 잃지 않는 열정의 예술가 조수미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나보자.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영상을 촬영한 소감은?

처음 영상 촬영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멋진 곳들도 새롭게 알게 됐다. 좁은 골목을 따라 한옥 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익선동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다음 촬영 시간 때문에 다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다음에 서울에 오면 제일 먼저 다시 찾고 싶은 장소가 바로 익선동이다.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문화비축기지도 기억에 남는다. 서울시에서 조성한 곳이라니, 정말 잘한 일이다.(웃음)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여기가 뭐 하는 곳인가 의아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공간이 너무 근사하더라. 거기서 콘서트를 하는 상상을 할 만큼 굉장히 멋졌다. 서울시에서 이런 문화공간을 더 많이 만들고, 시민이 찾아올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만들기만 하면 안 되고, 그 안에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채워야 한다.
석유 저장고를 그대로 문화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예전에 공연했던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연상됐다. 그곳도 폐기된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재생한 공간이다. 세계 여러 도시들이 도시 재생에 관심이 많지 않나. 문화비축기지도 자랑할 만한 공간이다. 서커스를 비롯해 여러 공연이 열린다니, 딱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이 놀라울 때도 있을 것 같은데?

올 때마다 변하는 곳도 있고, 언제 찾아도 그대로인 곳도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아버지가 청계천 주변에서 작은 오퍼상을 하셨기 때문에 어린 마음에도 서울에서 이런 곳들은 빨리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환경은 열악했지만, 청계천은 아버지를 비롯한 많은 분이 바쁘고 힘들게 열심히 살아가는 터전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면 청계천의 변화는 볼 때마다 항상 놀랍다.
이번 촬영지였던 덕수궁과 창덕궁은 옛날 그대로였다. 덕수궁 돌담길에는 개인적인 추억이 어려 있다. 대학 시절 첫 눈 오는 날 덕수궁 돌담길에서 남자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그 친구가 도서관에서 공부하느라 밖에 눈이 오는 줄 몰라서 3시간이나 서서 기다린 적이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걷는 연인은 헤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 오래전 일이지만, 그곳의 아름다움은 몇십 년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았더라.
고궁의 고즈넉한 아름다움, 은은한 향기, 부드러운 선이나 색들을 보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적 저력을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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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담긴 공간은?

서울에 올 때마다 매번 가고 싶은 곳들이 있다. 선화예고 다닐 때 즐겨 찾았던 어린이대공원에 대한 추억이 많다. 바쁘고 지친 학창 시절, 가까이에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있다는게 많은 위안이 됐다..
또 신림동 서울대학교 앞, 신사동 등 유학길에 오르기 전 서울에서 돌아다니던 추억의 장소가 많이 생각난다. 아무래도 공연을 위해 서울에 오면 여기저기 다니지 못한다. 운동화를 신고 직접 가서 구경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맛보고, 힐링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서 아쉽다. 어릴 때 신림동 시장에 자주 다녔는데, 이제는 자주 못 가지만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떡볶이라든가 시장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고. 전통적인 음식, 퓨전 음식 등 맛집을 찾는 것도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해외 동료 예술가들이 서울을 방문하면 추천하고 싶은 곳은?

공연하는 예술가들에게 서울에 있는 큰 공연장과 문화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문화적으로 준비돼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울이나 한국 공연을 와서 무대에 오를 때 평소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공연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서울 관객들은 문화적 소양이 밝을 뿐 아니라 예술가에 대한 태도 또한 따뜻하고 친절하다. 연주자에 대한 배려와 음악에 대한 이해도 깊다.

올해 새 앨범을 내고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는데?

올봄에 새 앨범 <마더>를 발표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마더 디어>를 진행했다. 내년에도 공연을 계속할 것 같다.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담아 발표한 앨범 <마더>와 콘서트 <마더 디어>는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끼리 와서 공연을 본 관객분들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번 앨범 중에 ‘Kazabue<바람이 머무는 날>’란 노래는 오보에 곡인 원곡에 우리말 가사를 붙여서 부른 것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예고편에도 사용된 곡인데, 연주곡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반해서 늘 우리말 가사로 부르고 싶었다.
“바람이 머무는 날엔/ 엄마 목소리 귀에 울려/ 헤어져 있어도, 시간이 흘러도/ 어제처럼 한결같이.”노래를 들으신 분들이 노랫말 때문에 많이 우셨다고 한다. 앨범을 1년 동안 준비하면서 이 곡은 어머니를 위한 노래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

올해가 가기 전 공연 계획이 있는지?

11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 대전과 인천에서 바로크 앙상블 ‘잉글리시 콘서트’와 내한 공연을 한다. 그동안 바로크 음악을 항상 두려워했는데, 그럴수록 피하지 않고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더 디어> 콘서트 일정도 계속 잡혀 있다. 11월 8일 경기도 안성을 시작으로 10일 광주, 12일 진주, 15일 의정부에서 연이어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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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즐기는데?

팬들을 의식하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성격도 아니어서 그냥 내가 좋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예술가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일상을 꼭 공유해야겠다,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올리지는 않는다.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남기고 싶은 일상을 하루하루 기록하고 있다.
음악에만 몰두하느라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 엄격한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조수미란 사람이 이렇게 사는구나. 이 런 사람이구나’ 하고 팬들이 볼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는 편이다.

이웃과 나눔 등 좋은 일에 앞장서왔는데?

마음 같아서는 많이 참여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를 돕는 일과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다. 장애 어린이도 비장애 어린이가 누리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휠체어 그네를 6년째 선물하고 있다. 또 ‘카라’라는 동물 보호 단체와 일한 지도 오래되었다.
이웃과 나누는 일을 굳이 자랑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일이 알려지면 다른 이들도 따라서 ‘나도 해보고 싶다. 이웃 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선한 영향이 있더라. 나눔에 대한 경험이 쌓이고,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를 돕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모두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것이 삶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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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청년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다.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다가가서 다독여주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림을 크게 그리되, 꿈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의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이다.
시간을 쪼개어 쓰고,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다들 이야기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내 인생이라는 무대의 연출가는 나다. 누가 대신 만들어주고 연출해줄 수 없다. 자신을 믿고 이 순간을 충실하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서울사랑> 독자와 서울시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번에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또 한번 느꼈는데, 역시 서울은 세계적 도시다. 서울시민 역시 굉장히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갖고 있다.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문화 공간이나 문화 체험의 기회가 많은데, 그 모든 것을 누리라고 권하고 싶다.
세계적인 대도시가 지닌 장점을 꼽으라면 개방성을 들 수있다.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사랑하고 찾는 모든 사람에 게 서울이 국적과 인종, 문화를 초월하는 다양성과 개방성의 도시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지금도 물론 잘하고 있지 만 다른 글로벌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더욱 필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 대표 글로벌 영상] 조수미 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출연하는 (서울시 대표글로벌 영상)은 ‘머물고 싶고,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도시 서울’을 주제로 서울의 매력을 소개한다.
공연차 서울에 온 조수미의 시선과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담은 영상은 재즈와 퓨전 국악,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활용해 표현했다. 덕수궁, 창덕궁 등의 고궁과 문화비축기지, 익선동, 광화문 거리 등 서울 명소 곳곳에서 촬영했다 .




[서울시 대표 글로벌 영상]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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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아사진제공 서울시 도시브랜드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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