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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일본말 1

길에서 만난 일본말 1>
2019.05

문화

우리말 나들이

길에서 만난 일본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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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일본말

알게 모르게 사용해온 일본말, 다시 보아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과 한글학회가
공동 진행하는 연중 캠페인 ‘길에서 만난 일본말’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잘못된 문장

학교 입구1 꼬방2 같은 오뎅집3에서는 땡땡이4를 입은 여학생들이 와리바시5우동6을 먹고 있었다. 벽에 걸려 있는 테레비7에서는 삐까번쩍8기라성9 같은 와꾸10 좋 은 남자 카수11들이 머리에는 찌꾸12를 바르고 당꼬바지13를 입고 간지나게14 왔다리 갔다리15 하고 있었다. 시청자심사단은 누가 더 잘했나 수우미양가16를 매기면서 깔깔거렸다. 남녀노소 중 누구 웃음소리가 더 큰지는 도토리 키재기17였다.



다듬은 문장

학교 들머리1 판잣집2 같은 어묵 가게(꼬치 가게)3에서는 물방울무늬4를 입은 여학생들이 나무젓가락5가 락국수6을 먹고 있었다. 벽에 걸려 있는 텔레비전7에서는 번쩍번쩍8 빛나는9 체격10 좋은 남자 가수11들이 머리에는 포마드12를 바르고 홀쭉이 바지13를 입고 멋지게14 왔다 갔다15 하고 있었다. 시청자심사단은 누가 더 잘했나 16를 매기면서 깔깔거렸다. 남녀노소 중 누구 웃음소리가 더 큰지는 도긴개긴17이었다.




풀이

1. ‘입구’는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는 단어이나 일본에서 들어온 한자말임. 우리말로 ‘들머리’가 있음.
2. ‘하꼬(はこ[箱·函])’는 ‘상자’를 뜻하는 일본말. ‘하꼬+방’은 ‘상자 같은 작은 집’을 말하므로 우리말 ‘판잣집’으로 다듬어 씀.
3. ‘오뎅(おでん)’은 어묵을 꼬치에 꿴 일본 요리. 우리말 ‘어묵’ 또는 ‘꼬치’로 다듬어 씀.
4. ‘땡땡(てんてん[点点])’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을 가리키는 일본말. 이 문장에서 ‘땡땡이’는 우리말 ‘물방울무늬 옷’으로 다듬어 씀.
5. 일본말 ‘와리바시(わりばし)’는 우리말 ‘나무젓가락’으로 바로잡아 씀.
6. ‘우동(うどん[??])’은 일본식 가락국수이므로 우리말 ‘가락국수’로 다듬어 씀.
7. ‘테레비’는 영어 ‘Television’의 일본말이므로 본말대로 ‘텔레비전’으로 바로잡아 씀.
8. ‘삐까번쩍’은 일본말 ‘삐까삐까(ぴかぴか)’와 우리말 ‘번쩍번쩍’을 뒤섞은 잡탕말임.
9. ‘기라성’은 우리말 ‘반짝반짝’에 해당하는 일본말 ‘기라기라(きらきら)’와 ‘별’에 해당하는 ‘호시(ほし[星])’를 합한 ‘기라보시(きらぼし)’를 ‘일본말+한자음’으로 옮긴 잡탕말임. ‘쟁쟁한’, ‘내로라하는’ 등과 같은 우리말로 바꾸어 써야 함.
10. ‘와꾸(わく[?])’는 ‘테’, ‘틀’을 뜻하는 일본말로, 사람을 가리킬 때는 ‘체격’으로 다듬어 씀 .
11. ‘카수(かしゅ[歌手])’는 우리말 ‘가수’와 같은 일본말임.
12. ‘찌꾸’는 ‘포마드’의 사투리(강원도·경남 일부 지역)임.
13. ‘당꼬바지’는 ‘탄광’을 뜻하는 일본말 ‘당꼬(たんこう[炭?])’와 우리말 ‘바지’를 합친 잡탕말임. 일본에서 탄광 노동자들이 입던 바지 모양처럼 허벅지 부분은 헐렁하고 발목 부분의 밑단은 좁은 바지를 가리킴. ‘홀쭉이 바지’로 다듬어 씀.
14. ‘간지(かんじ[感じ])’는 ‘느낌’, ‘감각’을 뜻하는 일본말이므로 ‘간지나게’는 ‘멋지게’로 다듬어 씀.
15. ‘왔다리 갔다리’는 같은 뜻의 일본말 ‘잇다리깃다리(いったりきったり)’와 우리말 ‘왔다 갔다’를 뒤섞은 잡탕말임.
16. ‘수우미양가’ 평가 방식은 지난 1910~1945년 일제강점기에 일본 국민학교에서 쓰던 학적
17. ‘도토리’와 ‘키재기’는 우리말이나 ‘도토리 키재기’라는 속담은 일본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말 ‘도긴개긴’으로 바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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