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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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페이(가칭)를 시행하기에 앞서 서울시의 소상공인과
시민에게서 서울페이에 대한 기대를 들어보았다.
“결제 수수료 줄어들면 사람을 더 고용해야죠.”
서울상인 1호 인왕시장 달래상회 사장 김창선
한 달에 1억 원의 매출이 생기면 카드 수수료만 200만 원 넘게 나갑니다. 그 돈이면 직원을 한 명 더 고용할 수 있어요. 특히 소액 결제가 많은 전통시장은 수수료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요. 서울페이가 활성화되면 카드사가 경쟁이 붙어서 수수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테고, 저는 그 비용으로 직원을 한 명 더 고용할 수 있으니 좋은 일이죠.
“서울페이만의 강점을 잘 살려주세요”
바디셰프 사장 원종룡
카드사마다 입금일이 다르고 건수가 많다 보니 일일이 결제 내역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서울페이가 시행되어 거래 내역을 좀 더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페이에 대한 세액공제가 어찌 되는지 궁금해요”
(사)용산구소기업소상공인회 사무국장 이희영
요즘 용산이 뜬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살인적인 임대료 인상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나마 수수료가 없는 서울페이를 시행한다니 소상공인의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단, 세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확실히 홍보해주면 소상공인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봅니다.
“투명한 유통 구조가 우선되어야 해요”
이아스 사장 정혜경
수수료가 없는 서울페이도 좋지만, 그 전에 유통 구조를 좀 더 투명하게 바꿀 필요가 있어요. 저는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사 오는데, 도매 가게에서는 현찰만 요구하거든요. 모든 유통 과정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 서울페이도 더 큰 효과를 볼 거라 생각해요.
“어르신들은 사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돼요.”
인수가죽공방 사장 송인수
저 같은 1인 공방을 운영하는 사람은 저만의 판로가 없어 별도의 판매 사이트를 통해야 하는데, 역시 수수료가 아주 비싸요. 카드 수수료만큼이나 부담이 되지요. 서울페이는 수수료도 없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나이 많은 어르신은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서울페이를 빨리 시행했으면 좋겠어요.”
세븐일레븐 동대문구청점 사장 이성종
카드 수수료도 상당히 부담되지만, 요즘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인건비·임대료·점주 최저임금을 보장해달라고 본사에 요구하고 있어요. 서울페이를 시행한다니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아 하루빨리 시행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친절한 홍보 부탁해요.”
서울 시민 박광찬
신용카드를 쓰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수료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카드 수수료가 많이 부담된다고 하니 수수료 없는 서울페이를 빨리 시행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신용카드보다 서울페이를 쓰면 소비자 입장에서 무엇이 좋은지 알아야 많이 이용하지 않을까요?
“서울페이가 카드 수수료 내리는 계시가 돼야죠”
서울시 소상공인명예시장 정인대
IMF 외환 위기 때보다 더 불황이라는 소상공인들의 하소연을 들을 때면 정부에서 카드 수수료를 없애는 데 앞장서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울시에서 시행할 서울페이는 바로 그런 소상공인의 애로를 조금은 덜어주려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서울페이 시행을 계기로 기존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내리거나 없애주기를 바랍니다.
글 이선민사진 홍하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