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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리고 어쩌면 전국을 누볐을 옛 시절 이동 수단

서울 그리고 어쩌면 전국을 누볐을 옛 시절 이동 수단>
2018.02

문화

역사 산책

문화재 탐방

서울 그리고 어쩌면 전국을 누볐을 옛 시절 이동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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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발이 되었던 그때 그 시절의 흔적이

세월을 지나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남았다.


우리나라 마지막 황제 순종과 그의 황후가 이용한 승용차

우리나라 마지막 황제 순종과 그의 황후가 이용한 승용차

등록문화재 제318호 순종 어차 & 순정효황후 어차

지정일 2006. 12. 4 소재지 종로구 효자로 12 국립고궁박물관

순종 어차는 미국 GM이 1918년에 제작했다. 4개의 문이 달려 있고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캐딜락 리무진으로, 차체에 옻칠을 해 진한 밤색을 띤다. 차량 내부는 황실 문장인 이화(李花) 문양을 도금해 곳곳에 장식하고 금색 비단과 고급 카펫으로 치장 했다. 순정효황후가 타고 다닌 승용차는 영국 다임러에서 제작했는데, 외관과 구성 은 순종 어차와 흡사하지만 크기가 조금 작은 것이 특징. 1997년 복원 작업에 들어 간 순정효황후 어차는 2001년부터 창덕궁 어차고에 보관·전시했다가 2007년 국 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겼다. 이 두 대의 승용차는 국내에 남아 있는 차량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며, 차종 또한 세계적으로 소수만 남아 있어 자동차의 역사적 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지하철 개통 전 서울을 횡단한 교통수단

등록문화재 제426호 전차 363호

등록문화재 제426호 전차 363호

지정일 2008. 10. 17 소재지 종로구 창경궁로 215 국립어린이과학관

1930년 일본차량주식회사가 제작한 차량으로, 철강 골조와 목재 내부로 구성되었다. 약 1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전차 363호는 바퀴가 달린 굴대 위에 차체를 올린 전향식 교통수단으로,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노란색과 녹색이 각각 상부와 하부를 경계 짓듯 덮고 있는 전차 363호는 1968년 11월, 서울 시내 전차 선로를 모두 철거할 때까지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의 단일 노선을 운행하며 서울 시민의 대표적 교통수단으로 사랑받았다. 전차를 전시해놓은 국립서울과학관이 지난 1월 국립어린이과학관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장하면서 이 오래된 노면전차는 청소년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등록문화재 제467호 전차 381호

등록문화재 제467호 전차 381호

지정일 2010. 8. 24 소재지 종로구 새문안로 55 서울역사박물관

전차 363호와 함께 서울에 남아 있는 또 한 대의 노면전차.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전시하다가 2007년부터 서울역사박물관이 인수해 개방 전시하고 있다. 1929년 처음 손님을 태운 이후 1968년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운행한 전차는 평균 운행 속도 시속 40km로 서울 전역의 주요 정류장을 거쳤다. 보존 처리 중 개조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운행 당시 모습으로 복원 작업에 들어갔던 전차 381호. 1960년대 자료와 도면 등을 통해 마지막 운행할 당시의 모습을 되찾고 1월 10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문화유산이자, 20세기 중반 서울의 교통 방식을 알 수 있는 유물로서 사료적 의미가 크다.

국권 상실 시대에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달린 자전거

등록문화재 제466호 엄복동 자전거

지정일 2010. 8. 24 소재지 개인 소장

일제강점기, 스포츠를 통해 무너진 민족의 자긍심을 높인 인물이 있다. 바로 ‘자전거 왕’이라 불린 엄복동 선수. 그는 1910년부터 1930년까지 전국의 자전거 대회를 석권했는데, 월등한 그의 실력에 일본은 자국 선수로 출전하라고 회유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 선수로 대회에 임하지 않았다. 엄복동 선수가 타던 자전거는 1910~1914년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 러지 휘트워스사의 제품. 자전거에 새겨진 일곱 자리 숫자(1065274)로 보아 경주용 자전거로 짐작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거로 체육사적 가치 또한 높다.

등록문화재 제466호 엄복동 자전거

제민주 사진 협조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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