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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박물관마을

특집 · 돈의문 박물관마을
마을을 공유하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미래 도시 미리 보기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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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마을 형태의 전시장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바로 그것.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과 동시에 공개한 이곳은 앞으로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해 서울의 역사를 담아낼 예정이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어떤 곳?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전과 현장 프로젝트 식량도시를 개최하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지난 9월 2일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과 동시에 첫선을 보였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에게 생소한 지명이지만 이곳은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새로운 공간이 아니다. 조선 시대 골목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일제강점기 한옥 및 가옥, 1980년대 건물 등 총 30여 채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마을로, 100년의 시간이 혼재한 그야말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장소이기 때문. 이곳에는 특별한 탄생 비화가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둥지를 튼 자리는 재개발구역이었다. 모든 건물을 철거한 다음 공원으로 만드는 게 원래 계획이었지만,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마을 전체가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대부분의 건물은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형태로 보수했다. 일제강점기에 건축해 유한양행, 현대제철 사옥으로 사용했던 건물은 ‘도시건축센터’로 탈바꿈해 마을 중심에 자리 잡았다. 골목길도 원형 그대로 유지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100년 동안 켜켜이 쌓인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자 만든 이 공간 자체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성격을 대변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게 아니라 기존의 건물을 보수하는 도시 재생 방식을 선택해 마을 자체가 박물관이자 ‘공유도시’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끝난 이후 이곳에는 역사전시관, 유스호스텔, 서점, 건축설계 사무소, 식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옥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가옥이 밀집한 돈의문 박물관마을

서대문여관 간판을 그대로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마실’ 다니며 주제전 관람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열리는 국내 첫 학술·전시 축제다. 도시 구성원들이 한정된 자원을 나눠 쓰고 절약하면서 공존을 모색해보자는 의미에서 주제를 ‘공유도시’로 정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각각 도시전과 주제전을 여는데, 입장권 한 장으로 도시전과 주제전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30여 채의 한옥과 근현대 건물에 각각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아홉 가지 공유’를 주제로 20여개국 38개 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래의 공유도시에 적용할 만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미리 보기’ 하는 자리로 마을을 천천히 돌며 오래된 골목에서 공유도시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다면 그것만으로 가치가 충분한 전시.

건물 벽면을 꾸민 설치물에서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미래 도시의 화분으로 제시한 ‘셀로(CELL·O)’

인기 전시 살펴 보기

<채굴을 넘어>는 버섯으로 만든 건축자재를 선보이는 전시다. 우리에게 친숙한 식품이 미래의 건축자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셀로(CELL·O)>는 레고 블록 형태의 화분으로 실생활에 도입해 활용하기 좋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전시. <먹는 물 연대기>는 물의 사유화를 금지하고 낭비하는 물을 공유하기 위한 대안으로 물 ATM 기계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계좌 이체를 하듯 ATM 기계에 먹다 남은 물을 투입하면 물 부족 국가에 물을 전달하는 식이다. 태양광을 이용해 지하 공간에 자연의 빛을 보내고 녹지를 조성하는 <침략적 재생>, 서울 각 지역에서 채집한 고유의 냄새를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냄새 지도> 등도 주목할 만한 전시다. 현장 프로젝트 식량도시에서 준비한 비엔날레식당과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전시를 체험하는 방법 중 하나다. 비엔날레식당은 자급자족 방식으로 미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인도 남부의 채식 요리 ‘탈리’ 등을 비엔날레 기간 동안 맛볼 수 있다. 비엔날레카페는 환경문제 해결을 화두로 삼아 일회용 컵과 빨대 사용을 배제하고 재활용 식기, 집기 등을 이용하는 게 특징.

‘아트페이빙’도 놓치지 마세요!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숨어 있는 예술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아트페이빙’이다. 도시의 지난 시간과 현재 시간을 투명하게 드러냄으로써 도시에서 시간의 순환을 이야기하고자 기획했다. 투명 레진 큐브를 바닥재로 활용하고, 그 안에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 건축의 기초를 이루는 부자재,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공사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폐자재를 넣은 작품이다. 마을 입구부터 골목골목까지 발밑을 유심히 살펴볼 것.

미래의 식량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공간인 비엔날레식당

전시장 백배 즐기기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전시도 있지만,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신기술과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전시는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터. 이럴 땐 전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도움이 된다.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부터, 주말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1·3·5시부터 각각 1시간가량 전시 해설사가 관람객과 함께 마을을 도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마련했다. 해설사가 작품의 기획 의도부터 주목할 점, 현실에 접목하는 방법까지 설명해 보다 쉽게 전시를 이해할 수 있다. 매시 정각에 전시장 입구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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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세계를 만나다 ‘도시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도시전’을 개최한다. 전 세계 도시의 주목할 만한 공공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평양 등 50개 도시의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서울을 주제로 한 전시도 있다. <서울 동네 살리기: 열린 단지>와 <서울 동네 살리기: 서울의 지문과 새로운 마을>이 그것. 고층 아파트가 아닌, 공간과 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저층 주거지가 ‘열린 단지’로써 미래의 주거 형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희망촌의 22개 작은 마을을 디자인한 공영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우리가 원하는 도시>는 체험이 가능한 멕시코시티의 공유 프로젝트다.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구상하는 이상 도시를 시각화 하는 프로젝트로,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주어진 질문에 행동으로 답하면 된다. 해당하는 색깔의 실패를 들고 질문의 답변에 실을 걸어 하나의 그래프를 만드는 식인데, 이를 통해 나라를 비롯해 연령, 성별에 따라 원하는 도시의 이미지가 다르다는 걸 알수 있다.

똑똑한 보행 도시 참여 프로그램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간에 동대문 일대에서 체험이 가능한 ‘현장 프로젝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보행 관련 실험으로 ‘뇌파산책’, ‘뮤직시티’, ‘서울공유교통’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개막과 함께 선보인 ‘뇌파산책’은 뇌전도 측정으로 도시환경에 따라 뇌파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변 환경이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뇌파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 10월부터는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세운상가, 서울로 7017, 회현아파트 등 각 공간에 따른 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미디어 작가들이 설치한 작품으로 도시에서 즐기는 게임 ‘플레이어블시티’도 10월 말부터 선보일 예정. 홈페이지(www.seoulbiennale.org)에서 미리 신청하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놀러 오세요!

기간
9월 2일~11월 5일
요금
메인 전시(도시전, 주제전) 입장권 9,000원, 프로그램 참여 무료
위치
종로구 송월길 14-9 일원(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돈의문 박물관마을, 중구 을지로 281(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문의문의
02-2096-0108, www.seoulbiennale.org

양인실 사진 문덕관, 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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