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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인터뷰 · 탐방 · 아름다운 동행

홀몸 어르신의 따뜻한 친구 백영숙 씨
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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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도 무척이나 더웠다.

무더위로 다들 힘들었지만, 특히 무더위에 가장 취약한 이는 홀몸 어르신들이다.
관악구 성현동 자원봉사캠프는 홀몸 어르신들의 안위를 챙기기 위해
집밥 봉선생(집밥을 나누는 자원봉사자들)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홀몸 어르신의 따뜻한 친구를 자처하는 집밥 봉선생의 백영숙 씨를 만났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 둘째 주 토요일,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관악구 성현동의 한 임대아파트가 시끌벅적하다. 홀로 사시는 강국미 어르신에게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관악구 성현동 자원봉사캠프 집밥 봉선생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왔기 때문이다. “날이 더운데 오늘 어디 안 나가셨죠? 아이고, 얼굴에 땀띠가 다 나셨네. 약은 바르셨어요?”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이는 집밥 봉선생을 이끌고 있는 백영숙 씨다. 그녀는 조리학과에 다니는 학생들과 함께 매달 한 번씩 어르신을 찾는다. 홀몸 어르신들이 쓸쓸히 식사하는 것이 안타까워 올 1월부터 함께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집밥 봉선생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사람 정을 그리워하세요. 함께 음식을 만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도 더 잘 살필 수 있어요.” 그녀는 어르신이 드시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미리 여쭤본 후 장을 본다고 한다. 이날은 된장찌개와 고등어구이, 겉절이를 하기로 했다. 당뇨, 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고 계시는 어르신이라서 음식 간을 심심하게 했다. 어르신은 어린 학생들이 음식을 하는 것이 대견한지 연신 “기특하네”라는 말을 연발했다. 잠시 후 음식이 차려진 밥상에 둘러앉아 다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혼자 가만히 있으면 눈물 나고 힘들기만 해. 그런데 이렇게 찾아와주는 사람이 있으니 요즘은 전혀 힘들지 않아. 자식들한테도 ‘너희보다 낫다’고 자랑하지.” 어르신이 해주는 감사 인사가 집밥 봉선생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장 큰 보상이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사람 정을 그리워하세요. 함께 음식을 만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도 더 잘 살필 수 있어요.”

함께 식사하며 어르신을 챙겨요

“10여 년 전에 통장을 맡았는데, 동네에 어려운 분이 생각보다 많은 거예요. 이분들을 돕고 싶었는데, 마침 관악구에서 상담가를 뽑기에 지원했죠.” 관악구에서는 현재 21개 동 자원봉사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각 동의 캠프에서는 자원봉사를 전담하는 사람들을 상담가라고 한다. 상담가는 자원봉사도 하지만 자원봉사를 원하는 사람이 어떤 봉사를 할지 정한 뒤 도움받을 사람과 연계해주는 일도 담당한다. 성현동 자원봉사캠프 내 16명의 상담가는 성현동 자원봉사 마을 지도를 만들어 체계적인 봉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자신의 특기를 최대한 살려서 봉사를 해요. 이·미용 기술이 있으면 이·미용 봉사를 하고, 체력이 자신 있는 사람은 방문 봉사 활동을 주로 하고요. 팀을 나눠 수시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매년 특별한 주제를 정해 봉사를 해요. 집밥 봉선생도 올해 새롭게 시작한 거예요.”그녀는 폭염이나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잘 지내시는지, 식사는 잘하시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어서 집밥 봉선생 활동의 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도 함께 식사를 하다 보면 어르신들의 몸상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력이 부족해 더 많은 어르신을 찾아뵙지 못한다며 아쉬워하는 백영숙 씨가 바로 홀몸 어르신들의 지킴이였다.

서울형 나눔 문화, 서울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요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지원하는 서울 e품앗이 사업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공동체를 구성해 참여할 수 있고 현물로 이웃을 돕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사업 역시 지역 주민끼리 도움을 주며 지역 사화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면 서울시자원봉사센터를 이용해보자. 서울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온라인 플랫폼 V세상을 통해 서울형 풀뿌리 자원 봉사가 활성화되도록 돕고 있다.

홈페이지서울시복지재단
1670-5755, www.welfare.seoul.kr
홈페이지서울시자원봉사센터
1670-1365, volunteer.seoul.go.kr

이선민사진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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