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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년예술단

인터뷰 · 탐방 · 청년 열전
상상과 실험, 예술에 청춘을 더하다
서울청년예술단 ‘불량선인’
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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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열정을 응원한다.

서울시는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험을 쌓아야 하는 청년 예술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서울청년 예술단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 것.
전형적 공연 무대와 전시장에서 벗어나 제도화된 예술에
돌을 던지는 젊은 예술가들을 주목하자.

<관악구 조원동 1645-2展> 전시장 내부

번화한 지하철역, 고층 아파트 단지 사이에 낡고 오래된 아파트가 폐허처럼 존재한다. 2017년 서울 한복판에 1970년대 시공간을 이식해놓은 듯 기괴한 풍경을 연출하는 관악구 조원동 강남아파트에서 지난달 이색 전시가 열렸다. 서울청년예술단으로 활동하는 ‘불량선인’이 ‘도시 괴담’을 주제로 <관악구 조원동 1645-2展>이라는 실험적 전시를 선보인 것. 오랜 시간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거주자가 대부분 떠난 낡은 아파트 두 채에 마련한 전시장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안겨준다.

“입주자 중 약 20%만 남아 있는 이곳은 주변 역세권의 번화한 공간과 대비되는 폐허, 빈 공간으로 ‘도시 괴담’이라는 전시 주제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담은 증거들 사이에 비어 있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이고, 그러한 주제 의식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을 찾은 셈이죠. 괴담이라는 주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서울청년예술단에 참여하면서 전시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청년 예술가들에게 자립할 기회를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학과 재학 중인 허남주·곽노원·조현대 씨 세 사람이 모인 시각예술 전시 기획팀 ‘불량선인’은 일제강점기에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이라는 뜻의 불령선인(不逞鮮人)에서 이름을 따왔다. 일제에 저항하는 조선인을 부르던 이 말의 의미처럼 제도화된 미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이번 전시에 다섯 팀의 영상, 설치 작품 등을 준비했습니다. 전시 기획자로서 작가들이 각자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작업은 흥미로웠습니다. 주민들의 눈치를 보며 작품을 촬영하기 위한 각종 장비를 들여온다거나, 전시 공간으로 사용할 아파트 내부를 청소하는 일이 오히려 더 힘들었어요.” 곽노원 씨는 아파트 주변이 특별 순찰 구역인데, 외부자이자 낯선 자신들의 존재가 오히려 괴담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전시 준비까지 크고 작은 어려움에 부딪혔는데, 서울시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허남주 씨는 예술가로서 시작 단계인 청년 예술가에게 자립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울청년예술단을 높이 평가했다. “일반 예술 기금이나 미술 전시 공모 사업은 작가 중심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저희처럼 청년 기획자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울청년예술단은 창작 활동비를 별도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젊은 예술가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죠.” 예산 지원뿐 아니라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 예술가의 멘토링을 통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실질적 예술 활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공공 차원의 지원이 더 많아지고 보완되어야 민간의 지원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휴 공간을 지원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조현대 씨의 바람이다. 불량선인의 도시 괴담 프로젝트는 지난 6월 프리뷰 전시에 이어 가을에 본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도시 괴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가을에 열릴 전시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서울청년예술단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회와 경험이 필요한 청년 예술가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무용, 문학, 시각, 연극·뮤지컬, 음악, 전통, 다원(매체 실험) 등 7개 분야 104개 단체(총 483명)를 서울청년예술단으로 선정해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창작 활동을 돕고 있다. 서울청년예술단으로 선정된 단체는 기획 회의, 작품 구상, 연습 등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활동부터 공연, 전시, 예술 교육, 워크숍,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사업 규모와 특성에 따라 5,000만 원 내외의 활동비(5인 기준)를 지원받고, 월 1회 선배 예술가와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의문의
02-2133-2557
홈페이지홈페이지
blog.naver.com/sculturenarts

이상용 ‘벽 1’, ‘벽 2’, 캔버스에 유채, 2017

박재영, ‘아일랜드 에피소드: 남겨진 쪽지 (Island episode: Notes Left Behind)’, 벽면에 드로잉, 주변에서 수집한 오브제, 가습기, 사운드, 현장에서 수집한 먼지, 2017

한해아사진 문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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