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본문

서울사랑

서울사랑

검색 검색 모바일 메뉴



특집 · 2017 서울
서울특별시장 신년사
사람특별시 서울, 대한민국의 심장이 되자!
2017.01




2016년 묵은해가 가고,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흔한 새해 인사가 지금처럼 특별하게 와 닿은 때는 없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암울한 시대’와 ‘위대한 역사’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암울한 시대’는 이른바 정치권력, 자본권력, 학벌권력 등 기득권 동맹이 만들어냈다면, ‘위대한 역사’는 상식의 사회를 꿈꾸는 평범한 국민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 생생하게 존재해야 합니다. 은평구 어느 골목 어귀에 있을 식당에서 하루하루 성실하게 일하면 잘 먹고 잘 사는 나라, 그의 여덟 살 아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는 나라가 좋은 나라입니다. 
먹고사는 문제,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국민이 광장에 나온 궁극의 목표는 그것이 아닙니다. 각자도생, 나만 잘 사는 것도 우리의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밥+α(밥 그리고 그 너머의 무엇)’, 인간다운 삶, 품격 있는 삶, 그리고 더불어 잘 사는 나라가 우리의 목표입니다.


‘시민의 정부, 협치의 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권력은 분산시켜야 합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로 권한을 이양하고, 지방정부는 시민사회와 협치해야 합니다. 우선,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로 권한과 예산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서울시는 친환경 무상급식, 청년수당, 그리고 메르스 사태로 중앙정부와 갈등을 경험하면서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미래의 정부는 창조적이고 다양한 지방정부들의 연합이어야 합니다. 시민과 좀 더 가까이에 있는 지방정부가 시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지방정부는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협치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시민사회와 협치하는 ‘시민의 정부’입니다. 고객으로 불리던 ‘시민이 주인’이 되었고, 당면한 과제부터 장기적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시장’이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 ‘원전하나줄이기’, ‘2030 서울플랜’, ‘2020 청년보장’ 등과 같이 시민은 예산의 사용을 직접 결정하기도 하고, 정책을 입안·실행하고 감시하는 주체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뼈를 깎는 공직 사회의 혁신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갑을 관계 혁신, 하도급 혁신, 행정 서비스 혁신 등 공직 사회 혁신을 추진했습니다. 올 해도 청렴하고 책임 있는 공직 사회 혁신을 이루기 위해 서울시 스스로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권력 감시이자 가장 건강한 민주주의는 생활 정치, 즉 일상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시민청, 서울혁신파크, 50+캠퍼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 공동체, 학교와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이미 서울 곳곳에 시민의 삶과 정치가 만나는 ‘만남의 광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각자의 꿈은 달라도, 가는 길은 달라도 시민은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며 생활 정치, 일상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습니다.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제와 복지, 성장과 분배를 구분하지 않는 ‘모두의 경제(WEconomics)’를 제안해왔습니다. ‘모두의 경제’는 ‘시민의 경제’입니다. ‘국가와 재벌 대기업’이 두 개의 앞바퀴가 되어 끌고 가는 전륜구동 방식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과 복지가 함께 움직이는 사륜구동 방식의 네 바퀴 경제입니다. 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 민주화, 노동 존중, 일자리와 복지 정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에도 꾸준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창업을 촉진하고, 골목골목 소상인의 삶도 알뜰하게 챙겨갈 것입니다. 더 나아가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함으로써 시민이 밥 너머의 인간다운 삶, 품격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사람입니다. 서울의 다른 이름은 사람특별시입니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입니다. 서울시는 2011년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작하며 보편복지 시대를 열었고, 2020년까지 2명 중 1명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는 공격적 목표를 추진하며 ‘국가책임보육’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를 잠식할 저출산 문제뿐 아니라, 여성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성 평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공공투자입니다. 서울시는 구체제(舊體制)를 바꾸고 현재의 행정을 혁신함과 동시에 미래를 준비해왔습니다. 또한 올해 확대 시행할 청년수당과 생활임금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이사제는 대한민국의 노동 존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단 한 명 시민의 삶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특별시의 선언이자, 미래 복지의 뉴 프런티어가 될 것입니다. 미래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비로소 열립니다.
“대통령은 원칙을 이야기하고, 시장은 쓰레기를 줍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쓰레기를 치우고, 상수도와 하수도를 관리하고, 한강과 공원을 가꿉니다. 그리고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도블록을 꼼꼼히 개선하고, 횡단보도를 하나라도 더 만들려 애쓰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쓰레기를 줄이고 순환시키며, 친환경 교통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서울시는 시민의 구체적 삶을 챙기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혁신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서울은 개발과 자본, 효율의 힘으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로 노동권, 인권, 안전, 보행권, 다양성, 환경과 생태를 희생시켰습니다. 우리는 이런 관성과 흐름에 반기를 들고 도시 패러다임을 바꿔냈습니다.
2017년 봄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서울역7017, 경춘선 폐선 부지, 마포 석유 비축 기지, 그리고 한양도성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프로젝트는 서울에 역사, 환경, 문화적 품격을 불어넣고 시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서울의 새로운 허파가 될 것입니다. 강북의 창동 상계 신경제 중심지, 홍릉 바이오허브, 캠퍼스타운과 강남의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개포디지털혁신파크, 양재R&D센터는 도시 재생과 미래 먹을 거리가 결합된 서울의 새로운 심장이 될 것입니다.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글로벌 스탠더드입니다.
서울의 이야기는 서울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계는이미 지난 5년간 서울의 변화와 혁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표와 수상 소식이 서울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마이스(MICE) 도시, 국제회의 개최 세계3위, 관광객 1,300만 달성 등 눈부신 성과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지방정부 환경협의체 이클레이(ICLEI)의 의장국으로 세계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고, 글로벌사회적경제포럼(Global Social Economy Forum)을 창립함으로써 전 세계 도시와 국제기구를 이끌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포용적 성장’의 챔피언 도시로서 2017년 10월 뉴욕과 파리 등 50개가 넘는 세계 도시 시장들의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거나 모든 사업이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옥바라지 골목 철거 문제, 발달 장애인 농성, 인권선언 같은 어려움도 있었고, 때로는 각자도생의 시대, 복지 사각지대의 민낯도 보여주었습니다. 구의역 사고는 뼈아픈 반성과 함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특별시 서울시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멉니다. 새롭게 시작할 과제도 있고, 이미 추진하고 있는 많은 과제의 완성도도 높여가야 합니다. 
새로운 미래는 꿈꾸고 실천하는 자의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저력이 있습니다. 2017년 지금 세계는 다시 대한민국과 서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평화롭고 성숙한 민주주의, 용기와 열정, 우애와 연대는 사람특별시를 완성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서울의 혁신과 협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고, 세계 속에 빛나는, 무엇보다 시민의 삶 속에 빛나는 서울을 만들 것입니다. 서울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뜨거운 심장입니다. 
서울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 2017년 서울특별시장 신년사를 발췌해 싣습니다. 전문은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0 조회수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