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억을 국민의 마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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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발발한 6·25 전쟁. 그리고 2002년 제2연평해전. 이들은 모두 6월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6월에는 호국선열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대거 열린다. 그러나 이들을 꼭 6월에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전쟁기념관은 오늘도 조국을 지킨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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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아픔을 호국 정신으로 승화시킨다
우리나라의 대표 전쟁사(戰爭史) 박물관인 전쟁기념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6·25 전쟁은 물론, 대외 항전의 역사와 민주주의를 지켜온 대한민국의 현대사까지, 이곳은 ‘전쟁’이라는 우리 민족의 비극을 감추기보다는 담담히 내보이는 곳이다. 전쟁기념관 부지 안에는 전시실과 야외 평화광장, 호국공원, 전사자명비, 어린이박물관 등이 알차게 들어서 있다. 전시실은 다시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 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기증실, 대형장비실 등 7개의 옥내 전시실과 각종 대형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옥외 전시장으로 나뉜다.
이 중 호국추모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의 명부를 두어 이들의 업적을 기린다. 전쟁역사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전쟁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일제강점기 시절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싸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2층과 3층에 총 3개 전시실로 나뉘어 자리를 잡고 있는 6·25 전쟁실에서는 전쟁 배경부터 정전협정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또 이 안에서 해설사들(연인원 200여 명)은 관람객들에게 세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자연스레 안보 교육도 한다.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외국인 안내 해설과 연령별·계층별로 세분화된 30여 개의 교육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한다. 꾸준히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확보하고,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관람 및 교육 환경을 개선해온 덕분일까?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은 박물관임에도 연간 210만여명의 내외국인이 이곳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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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부터 아이까지 나라 사랑을 배우는 곳
전쟁기념관 한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박물관도 있다. 지난해 12월에 개관한 이곳은 어린이박물관으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 역사’를 주제로 하는 곳이다. 아이들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전쟁이라는 주제를 ‘전쟁역사탐험’, ‘나라를 잃은 슬픔’, ‘끝나지 않은 전쟁’ 등 선사시대부터 6·25 전쟁까지 총 6개 부분으로 나누어 쉽게 전달한다. 덕분에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자연스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 된다. 평소 공원과 놀이터만 즐겨 가다가 좀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어린이박물관을 찾았다는 황선아 씨. “아이들이 아직 전쟁이라는 말이 뭔지도 잘 모를 나이라서 따분해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되레 옥외 전시장에 있는 항공기를 보고 아까부터 신이 나 있어요.”라며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에는 전쟁의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한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몰라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인다. 나라를 잃은 아픔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현장, 전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거룩한 희생까지 모든 것을 전하는 전쟁기념관. 그러나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처럼 전쟁기념관은 전쟁이 ‘현실’이 아닌 ‘기억해야 할 역사’로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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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용산구 이태원로 29
전화번호 전쟁기념관 02-709-3081, 어린이박물관 02-709-3200
관람시간 09:00~18:00(월요일 휴무, 어린이박물관은 매일 9회씩 정해진 시간에 입장)
요금 무료
홈페이지 전쟁기념관www.warmemo.or.kr,어린이박물관www.kidswarmemo.or.kr(관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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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전쟁기념관 전시실 2층 중앙홀
일시 6월 20일 14:00 요금 무료
글 이성미 사진 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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