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및 건너띄기 링크
주 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하단으로 바로가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취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경교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취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경교장>
2015.04

문화

호국 보훈

광복 70주년_경교장에 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취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경교장


경교장 2층에는 백범 김구의 침실과 같은 개인 공간이 재현되어 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자취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경교장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 공간이자 백범 김구(金九) 선생이 환국 이후부터 서거까지 3년 7개월간 거처로 사용한 경교장, 과옥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경교장의 역사적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 가슴 깊이 다가온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4월 13일)을 앞두고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채진, 서현이. 2살 터울의 오빠 건이가 이곳을 찾아왔다.

임시정부의 역사가 머무는 곳, 경교장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아이들을 환영하는 듯 경교장 옆 벽면으로 밝은 미소를 띤 백범 김구의 사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현장, 경교장’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이 정도의 글씨쯤 금방 읽는다는 듯 소리 내어 읽어보곤 경교장에 들어서는 아이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경교장 내 시설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가 먼저 일행을 맞이한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차례로 관람하면 돼요.”라며 아이들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 하지만 옛 건축물의 내부가 낯선아이들은 눈길 가는 대로 기웃거리기 바쁘다.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45년 광복까지 항저우(1932)·전장(1935)·창사(1937) 등지로 청사를 옮기며 광복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하자, 꿈에 그리던 한국 땅으로 돌아와 이 자리에 임시정부의 거처를 마련했다. 경교장 지하 1층은 경교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제1전시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행적을 소개하는 제2전시실, 백범김구와 임시정부 요인을 소개하는 제3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안쪽부터 경교장 모형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흑백사진, 각종 유물을 바라보던 아이들은 백범 김구가 서거 당시 입고 있던 피 묻은 옷을 보고는 멈춰 선다.
“옷에 초콜릿 바른 거예요?”

까맣게 굳은 피를 초콜릿이라고 생각했는지 천진하게 묻는 채진이. 백범 김구가 총에 맞아 흘린 피가 묻은 것이라 설명하자 표정이 굳는다. 씁쓸한 역사적 사실이 아이들에게 무섭게 다가온 모양이다. 그래도 건이는 꽤 의젓하다. 피 묻은 옷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게 신기하다는 말에 “공룡 뼈도 있는걸.”이라며 태연히 받아친다. 그러고는 놀란 동생들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며 1층으로 올라간다.


역사의 현장으로 이끄는 첫걸음을 찍다

1층으로 올라가자 지하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이어진다. 지상 1층과 2층은 과거 발행되었던 지(誌) 등 각종 사료를 근거로 하여 당시 임시정부의 모습을 재현해놓았다. 덕분에 중·고등학교 학생과 성인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역사적 사실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마음에 되새긴다. 또 어린아이들은 이곳에서 아픈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1층에는 임시정부의 국무위원회 등 대표적인 회의가 개최되었던 응접실과 공식 만찬이 개최된 귀빈식당을 재현해 놓았다. 실제로 백범 김구 등 임시정부 요인들은 1945년 11월 경교장에 입주한 이래 이곳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첫국무위원회와 신탁통치반대운동을 진행하고 남북협상을 추진했다.


결교장 전경, 강북삼성병원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다. 지하 1층 전시실에서 김구의 혈의를 바라보는 엄마와 아이들


2층에는 응접실과 김구의 집무실, 침실 등 개인 공간이 자리해 있어 꽤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이들이 한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어진다. 특히 아이들은 2층 오토마타 체험실에서 1945년 12월 개최된 임시정부 국무회의 장면을 한참이나 지켜본다. “이리 와서 이것 봐.”라며 서로를 이끌기도 한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발걸음을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나의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라던 백범 김구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일까?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경교장에 다녀왔다고 말해줄 거예요.”라고 말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첫발자국을 따라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오길 바란다.


경교장

  • 주소종로구 새문안로 29
  • 전화번호 02-2268-6114
  • 관람시간 09:00~18:00(월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찾아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정리 이성미 사진 남승준(AZA 스튜디오)

댓글쓰기

호국 보훈 추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