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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걷고 싶은 서울의 길

특집 · 서울을 걷다, 달리다
서울을 걷다
자꾸만 걷고 싶은 서울의 길
2015.10

서울을 걷다 달리다

지난 9월 20일, 광화문 일대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서울시가 9 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기념해 하루 동안이지만 평소 차들로 가득했던 도로를 시민들에게 내어준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날을 기념하지 않아도 서울시에는 발길을 향하게 하는 길들이 많다. 차보다 걷는 이들을 먼저 생각한 길, 걷기가 수월해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을 서울의 길들을 찾아가 봤다.

광화문 광장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똑같은 아스팔트인데 차도를 걷는 기분은 어쩐지 색다르다.

점심시간의 여유를 선사하는 차 없는 길

대한문에서부터 원형분수대에 이르는 310m 거리의 덕수궁 길이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 반이 되면 오후 1시 반까지 보행전용거리로 변신한다. 회사들이 밀집해있어 점심이면 식사를 마치고 나온 직장인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행렬을 이룰 정도다. 또 덕수궁 길은 요일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월요일에는 시민연주가들이 자유로이 공연을 펼치는'문화가 있는 거리'로 단장하고, 화요일에는 거리에 탁자가 차려져 소풍온 기분으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금요일에는 사회적기업이나 장애인기업이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등 아트마켓으로 변모해 즐거움을 더한다. 일요일에는 세종대로까지 걸어도 좋겠다. 첫째·셋째 일요일이면 서울시에서 준비한 갖가지 굵직한 기념행사와 나눔장터가 도시에 흥을 더한다.

왼쪽) '세계 차 없는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서울 곳곳 에서 열렸다. 광화문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오른쪽) 덕수궁 길은 가을에 걷기 좋다. 가을볕을 품은 돌담이 정겹다. 날씨 좋은 화요일에는 밖에 나와 도시락을 먹는 직장인들도 볼 수 있다.

시민들의 휴일 풍경을 오롯이 담은 길

주말이면 청계천 물길을 따라 앉은 시민들로 종로가 한층 활기차진다. 청계천은 평일에도 짬을 내어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생기를 띠지만, 보행자전용거리가 되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축제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자유로이 길거리에서 공연을 펼치는 젊은이들을 비롯해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는 갖가지 장터로 청계천 보행자전용거리는 주말마다 시끌벅적 기운이 넘친다.

서울시 보행자전용 거리 바로가기 www.seoul.go.kr/story/walk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은 서울에서 가장 긴 무장애길로 꼽힌다.

휠체어로도 쉽게 갈 수 있는 무장애길

서울 근교산 등산코스 중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선정해 노약자나 아이들은 물론,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오를 수 있도록 정비한 자락길을 무장애숲길이라 일컫는다. 서울에는 2015년 현재까지 수락산, 오패산, 호암산 등 총 18개소 자락길이 운영 및 조성 중에 있다.이 18갈래의 무장애숲길 가운데 가장 긴 코스로 유명한 곳은 7㎞에 달하는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이다.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로 2시간 동안 아무런 불편 없이 무작정 걷기에 좋은 코스다. 도보로 2시간이 넘는 긴 코스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메타세쿼이아 숲, 아까시나무 숲, 잣나무 숲, 가문비나무 숲 등으로 이뤄진 각기 다른 숲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 또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면 한강, 인왕산, 북한산, 한양도성, 청와대 등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어 알찬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안산자락길이 가장 긴 무장애길이라면, 구간이 짧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무장애길은 어디일까? 동작구 서달산 자락 길은 0.5km가 채 안되는 짧은 숲길로 잠깐 짬을 내 산을 즐기기 좋은 길이다. 20분이면 다 걸을 수 있어 임산부들도 오를 만큼 부담이 없다. 특히 자락길 여정을 마치는 지점인 생태 다리 인근에는 잣나무길, 피톤치드 숲이 잘 조성돼 있어 아토피치료를 위한 어린이 방문객의 발길이 잦다.

숲길로 다시 태어난 마포구 경의선 폐철로 터

아이들과 함께 나서는 전망 좋은 생태체험길

그렇다면 서울 도심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좋은 숲길은 없을까? 서울시를 둘러싼 모든 산과 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해발 285m 아차산에 조성된 생태공원. 이곳은 지대가 높아 조금만 올라도 멋진 풍광을 선사하는, 서울을 굽어보기 좋은 명당이다.
나비정원, 자생식물원, 소나무 숲, 생태학습장, 나이테 학습장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기에 아이들 손을 잡고 소풍 가듯 오르기에도 좋다. 또 일원역 인근에 자리한 대모산둘레길 코스에서 살짝 비켜 나오다보면 아이들이 걷기에도 평탄한 생태숲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주말이면 '숲속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숲해설가와 함께 생태학습여행을 떠나는 아이들 무리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산자락이 아닌 도심 속에 자리한 숲길도 있다. 마포구 연남 동에 위치한 경의선숲길. 이곳은 경의선 지하화 사업으로 폐철로가 된 곳을 공원으로 조성해놓았다. 아이들에게 생태환경을 보여줄 요량이라면 이만큼 접근성이 뛰어난 곳도 없다.

'보행'을 '보약'으로 바꾸는 올바른 걷기 요령

  • 걷기 전과 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 시선은 10~15m 전방에 두고 턱은 조금 당긴다.
  • 등은 꼿꼿이 세우고 가슴은 활짝 편다.
  • 팔꿈치를 약 90도로 구부려 어깨 높이까지 가볍게 움직인다.
  • 배에 힘을 주고 약간 빠른 듯하게 걷는 것이 근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 발끝이 아닌 발바닥 전체를 사용해 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디딘다.
  • 두 발은 11자를 유지한다.
  • 속도를 더 내고 싶을 때는 보폭을 넓히기보다 발놀림을 빠르게 한다. 
  • 아침 공복 시 걷는 것은 젖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식후 2시간 이후 걷는 것이 좋다.
  •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다.

글 김승희 사진 나영완·서대문구청·마포구청·이서연(AZA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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